지난 주말에 한 설교

지난 주말에 한 설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속도전으로 준비한 것이었다.
그래서 당연히 전반적으로 내가 생각하기엔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이었는데….

그래도 나는 상당히 작정하고 그 설교의 내용을 짜 나갔고,
어떤 순간에는 많은 영감이 쏟아들어와 정신없이 그 내용을 만들어 나가기도 하였다.

대개 이렇게 설교를 하고 나면,
아.. 좀더 잘했어야 하는데… 뭐 그런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아주 가끔은 그 내용 자체에 내가 더 깊이 빠져서 그 여운에 잠기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수양회 설교임에도 불구하고,
몸도 좋지 않고, 여러가지 사정이 어려워서 저녁에 가서 설교를 하고는 다시 돌아와서 집에서 잠을 잤다.
그리곤 그 다음날 아침에 다시 그 수련회장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 가만히 누웠는데…
이번엔 뭐랄까…
많이 마음이 불편했다.

또 한번 설교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생각해보니,
그 내용에 가시와 독이 많았다.
의도를 선명하게 전달하려고 하다가 무리를 한 부분이 많이 있는게 팍팍 느껴졌다.

어차피 ‘우리 가족’이니, ‘내 속 이야기’를 좀 편하게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야기를 풀어냈지만…
아무래도 너무 심하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부디 그 허접한 이야기에 상처를 받은 우리 식구가 있다면,
너그럽게 나를 용서해 주시길….

내가 워낙 편협하고 생각이 짧아서 그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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