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단상들 (6)

내가 보기에 복음은,
하나님께서 깨어진 세상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사랑’을 선택하셨다는 이야기이다.

심판이나 정죄나 바로잡음(correction)이 아니라, 사랑이 그 방법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문제의 해결방법으로 ‘사랑’을 선택하는 것은 상당히 counter-intuitive하다.
그리고 사람의 기본적인 문제에 대한 반응은 흔히 분노/미움에 가깝지, 사랑을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증오, 분노, 정죄 등은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

highly polarized되어 있는 세상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선택해야 하는 것은 어떤 정치적 입장에 따라, 정의의 이름으로 반대편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간관계 속에서도,
분노나 증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없어 보인다.
결국은 사랑이 진리다.

그러므로,
깨어짐 속에서 가장 아파해야하는 것은,
내게, 우리에게, 사랑이 없다는 것에 대한 깊은 자각과 인식, 그리고 그것에 대한 깊이있는 통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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