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공을 택하라면

우리 민우가 과연 대학에서 무슨 공부를 할 수 있을까.
무슨 공부를 하는게 좋을까.
무슨 공부를 제일 재미있게 하게 될까.
무슨 공부를 얘는 하고 싶어 하나.

뭐 이런 고민들을 당연히 많이 한다.

민우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multitasking이나 optimization에 능한편은 아니고,
학습능력보다는 표현능력이 좋다고 여겨진다.
공감능력이 아주 뛰어나고, attention to detail에 완전 짱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나와는 거의 반대의 성향인 것 같은… ㅎㅎ)

민우 때문이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다가,
문득 어제는…
만일 내가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가서 어떤 전공이든 다시 선택해서 공부하라고 한다면 무엇을 할까.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만일 먹고사는 문제가 걸려있지 않다면…?
여러 생각을 해본 끝에,
두가지중 하나를 했더라면 재미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는 연극이고, 또 하나는 철학이다.

그렇지만,
뭐 다시 고등학교때로 돌아가더라도, 먹고 사는 문제를 고려해서… 취직의 가능성이 좀 높은 공대쪽을 책하지 않을까 싶긴 하다. ^^
(비록 내가 공학쪽에 최고의 적성을 가진건 아니지만 말이다.)

6 thoughts on “다시 전공을 택하라면”

  1. 진학/진로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얼마나 고려해야 할까요? (얼마나 고려하라고 이야기해줘야 할까요?)

    1. 아땅님이 제게 이런 질문을 던지시는건 반칙이라고 봅니다. ^^
      교육학 전공자가… 공돌이에게…. ㅎㅎ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적어도 저는…
      제가 직업을 잡아서 일하는 동기의 80% 이상은 먹고살기위한 것입니다. ^^
      예전에 생각했던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직업관과는 사뭇 다른 관점입니다요.

      언제 한번 작정하고, 기독교 세계관 비판을 해보고 싶습니다만…
      기독교 세계관은 원래 신앙과 삶을 연결시키고자 노력이어야 하는데…
      요즘 기독교 세계관은 오히려 신앙과 현실을 분리시켜서…
      직장은 먹고살도록 해주는 것이다 와 같은 식의 이야기가 마치 신앙적이 아닌것 처럼 들리게 해버리고 있다는 생각을 좀 하고 있긴 합니다.

      1. ㅋㅋㅋ 아 전공이요…
        동이 서에서 먼것처럼 제 전공과 이 주제는 멀리 있습니다..ㅋㅋㅋ

        저도 아이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해 줘야 할찌 고민하는 그냥 중고생 학부형입니다.^^
        진짜로 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딸내미가 자꾸 물어봐싸서요…^^

  2. 잠시 아땅님의 글을 보고 생각난김에 적자면, 얼만큼 고려하라고 이야기 한다고 해서 그 나이때 학생들에게 잘 들리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혹시 들었다고 해도 그것을 피상적으로 해석할 것 같아요 특별한 직/간접적인 본인의 경험이 없다면…
    살아가는데 있어서 먹고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는 반대로 거기에 목을 매고 준비할 필요까지 없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주위의 에코시스템이 있다면 모를까… 그까지는 안되더라도, 기존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신드룸을 대치할 만한 가치의 삶을 살아가는 모델이 주위에 있다면 학생들이 그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죠…
    하긴… 예전에 있었던 ‘공부’라는것이 주는 ‘성공’이라는 것은 신화와 비슷한 것이 되어가는 세상이긴 하지만…
    교육을 전공하신 분 앞에서 이야기 하긴 뭐하지만……. 잠시 지나가다 짓거려 봤습니다.

    1. 스타벅스에서, 방구석에서…
      어디에서 이걸 쓰는가 하는게 ID 이신거군요. ㅎㅎ

      위의 아땅님에 대한 답글로 쓴것과 같이,
      저는 먹고사는 문제를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
      그리고 어쩌면… 먹고사는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현실감각없는 피상적 이야기일수 있다고 보고요.

      사실 요즘 청년들은,
      그 현실에 완전히 함몰되어서 생존이 모든 것인것 같이 살고 있는데요…
      그 현실에 함몰되어 사는 것이 잘못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접근 보다,
      그 현실에 함몰되어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 그 속에서 신앙이 어떤 작동을 하는가 하는 이야기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말이 많이 꼬이는데…
      다음에 언제 한번 여기에서 한번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

      1. 풀어 놓으실 썰이 기대가 됩니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먹고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는 반대로 거기에 목을 매고 준비할 필요까지 없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주위의 에코시스템”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염려때문에) 필요이상으로 중요시 여기게 되는 신드룸을 가지지 않게 도와줄 수 있는 실질적인 모형(이 땅의 삶에 있어서 살며 살아가는 모습들을 여과없이 보고 나눌 수 있는)들이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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