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좀 다녀올래?

지난주 목요일쯤 이었던가.
몇사람과 미팅을 하고 나오고 있었는데…

그중 한 사람이,
“아 참, B 프로젝트 때문에 독일에 있는 P 회사 manufacturing facility를 누군가가 가서 좀 보고와야 할 것 같은데, 너 가능하니?”
이렇게 물었다.

대충 보면,
우리중에 누가 간다면 나 밖에는 없을 것 같은데…
지난 몇개월간 가능하면 유럽쪽이랑은 엮이지 않으려고 노력을 좀 해왔건만…
(유럽이랑 엮이면 내 삶이 많이 고달퍼진다. 왜냐하면 아침 일찍 유럽이랑 conference call, 밤 늦게는 아시아쪽이랑 conference call. 하루가 엄~청~ 길어진다. -.-;)

에이씨…

그런데,
지난 주말에 민우랑 이런 저련 이야기를 하던중에,
민우 대학 입시 다 끝나면 한주정도 아빠-엄마랑 (엄마가 안되면 아빠랑) 여행을 좀 다녀오면 어떻겠느냐고 이야기를 했었다.
지금 내게 쌓여있는 어마어마한 마일리지도 한번 털어버릴겸, 과감하게 ‘해외’로.
그러면서 얼핏 내 머리에 떠오른건, 내가 출장으로 갔지만 막상 도시를 구경할 기회가 없었던 곳들이 생각났었다. 그중 한 option은 독일이었다.
음… 그거 비쌀텐데… 돈을 잘 톨톨 마련해서 민우랑 한번 여행을 갈까…?

주말에 민우랑 그런 얘기를 하면서는 어디든 여행을 가는 것에 대해 막 기대가 쌓였었다. ^^

아마도 독일쪽 출장은 가게 될 가능성이 많고,
민우랑 독일을 가는 것은 안 가게될 가능성이 많지만,

이렇게 누구랑, 무엇 때문에 여행을 가느냐 하는것에 따라 같은 곳을 가더라도 기분이 많이 다르구나…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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