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timism을 빼앗긴 기성세대?

87년 항쟁때,
나는 정말 세상이 바뀐다고 생각했다.

물론 세상이 약간 바뀌긴 했지만, 친일-독재-수구의 강력한 카르텔은 반격했고 대통령 선거에서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정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후 물론 5공 청산, 역사 바로세우기, 금융실명제, 남북 화해 등등의 일들이 일어났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정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일종의 무력감이 나를 지배했고,
정의에 관심이 없는 한국 사회, 무엇보다도 한국 대중에 많이 실망했었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청문회는 예전의 5공 청문회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거의 30년전 그것을 보면서 흥분하고 기대했던 나는, 지금 한국에서 들려오는 뉴스에 그렇게 흥분하고 기대하지 않는다.

내게는 여전히 하박국의 외침이 남아있고,
낙관론은 개나 줘버려식의 냉소주의가 남아있다.

나는 그저… optimism을 빼앗긴 기성세대에 불과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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