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1)

1.
민우를 대학에 보내면서 정말 ‘좋은 학교’, ‘학벌’ 등에 대해 하루에도 몇번씩 여러가지 생각과 고민들이 넘쳤었다.
내 안에서도 욕심과 불안과 pride와 야망, 그리고 가끔씩 경건한 올바름 등이 마구 섞여 있는 것들이 계속 보였고,
민우를 바라보며, 민우와 대화하며, 그것들이 마구 터져나왔었다.

2.
작년 초,
한국의 ‘학벌없는 사회’라는 사회운동 단체가 해산했다.
그것은 한국이 더 이상 학벌에 의해 지배당하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자본의 독점에의해 지배당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학벌없는 사회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 였다.

3.
대개 회사에서 새로운 회사와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business deal을 체결한다거나, 새롭게 technical project를 할 경우, 일하는 상대의 linkedin profile을 쭈루룩 한번 보는 것은 꽤 흔한 일이다.
작년에 한국의 어떤 회사와 여러가지 대화를 하다가, 그쪽에서 우리 회사의 팀원들의 linkedin profile을 쭈루룩 뽑아서 table로 정리해놓은 것이 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내가 ‘저희에 대해서 아주 많이 조사를 하셨네요’ 라고 이야기했더니 그쪽에서 웃으면서, ‘그냥 linkedin에서 어떤 분들이 계신가 한번 보았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학벌이 좋은 팀은 제가 일하면서 처음 만나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나는 정말 그런가… 하고 그 사람이 조사해보았을 사람들의 학력 profile들을 보니…
정말 ㅎㄷㄷ 이었다.
나는 사실 내 동료들이 다들 그렇게 좋은 학교 졸업했다는거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4.
새해 벽두부터 너무 빡빡한 이야기를 하게되는 것 같아 좀 걸리긴 하지만… ^^
그래도 연말에 글쓰기를 쉬는 바람에 머리 속에 글 쓸 내용들이 엄청 많이 밀려있기도 하고… ㅋㅋ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생각은 한번 정리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시작해 본다.
아마 꽤 여러번에 걸쳐서 쓰게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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