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을 읽으며 드는 의문들

요한복음을 읽으면서 질문들이 많이 생기는데, 이런거 누가 좀 잘 가르쳐 주면 좋겠다. ^^

1. Johannine 전통과 Synoptic 전통이 초대교회에 어떻게 각각 존재하고 있었을까? 두 전통은 서로 많이 교통이 있었나?
요한복음을 읽으면, 공관복음과 거의 다른종교가 아닐까 하고 느껴질만큼 다르게 느껴진다.
이렇게까지 다른 관점이 같은 종교안에 함께 있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2. 요한복음은 정말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지 않은게 맞는걸까?
영지주의는 결국 2-3세기정도나 되어야 제대로된 형태를 갖추었다고 이해하고 있는데…
요한복음이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 보이는 것들이 사실 너무 많다. -.-;
보수적인 신학 입장을 가진 분들이 보기엔 불경스러운 질문이겠지만서두.

사실 영지주의의 사상들이 많이 퍼져있고, 그것에 대해서 기독론을 변증하기위해서 요한복음을 썼는데, 아무래도 그 영지주의적 관점을 고려해서 쓰다보니 그 언어와 사상들을 많이 차용하기도 하고… 말하자면 영지주의와 ‘대화하면서’ 요한복음을 썼다고 보면 참 잘 맞아떨어지겠다…고 생각이 드는 곳이 많은데 말이야.
영지주의가 더 일찍 발현이 되었다거나, 요한복음이 왕창 더 늦게 쓰여졌을 가능성은 없는 걸까?

3. Johannine 전통이 교회사 속에서 어떤 형식으로 더 develop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결국 사막의 교부들이라던가… 이런쪽으로 더 연결되고 영향을 주었을까?
말하자면 Synoptic 전통과 Johannine 전통이 그 후로 어떤 계보를 만들었을까?
Johannine 전통이 바울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4. 요한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요한이 요한복음을 쓴것이 아니라면 요한복음을 쓴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실제로 유대교적 전통과 헬라문화에 각각 어떻게 노출되어 있던 사람이었을까?

혹시 아는 분들 좀 제게 알려주시길…. -.-;

5 thoughts on “요한복음을 읽으며 드는 의문들”

  1. 레이몬드 브라운은 (먼저있었던) 요한공동체(의 일부)가 (나중에 나온) 영지주의에 영향을 주었다고 하는 것 같던데요? 반면 김세윤은 적극적으로 헬라적 혹은 (아마 초기) 영지주의적 개념과 단어를 차용하되 (졸개님께서 말씀하신 두세력간의 대화 혹은 영향을 받음) 헤브라이즘에 그 중심을 두고 있다 고 설명하는 것 같구요..

    저도 전문가들의 답변 기대합니다.

    1. 우아, 제가 던졌던 의문들이 아주 뜬근없는게 아니었군요!
      영지주의와 요한복음이 어쨌든 관계가 이렇게 있다고 보는 거군요.

      아땅님의 이런 답변이라면 전문가 답변이라고 할 만 합니다요.
      감사합니다!

      1. 헉, 전 전문가 아닌데요..-.-; 오로지 어디서 줏어 듣고 줏어 읽은 것일 뿐..^^

  2. 박경미 교수의 ‘예수없이 예수와 함께’ 추천합니다. 요한 공동체의 상황과 시대적 배경이 요한복음서에 준 영향을 잘 설명해준 책이에요

    1. 요새 이런 책도 읽어요? 대단하군요.
      책 추천만 하지 말고, 자세히 설명도 나중에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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