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

며칠전 유시민이 한 인터넷 방송에 나와서 한 이야기가 마음에 참 와 닿았다.

개요는 이렇다.

노무현 정부 초기의 위기는 진보진영의 공격으로 인해서 왔었다.
동시에 여러 진보진영의 언론과 단체들이 노무현 정부를 마구 흔들어댔다.
그래서 집권 6개월 안에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었다.
노무현 정권때 참 많이 아쉬웠던 것은 ‘내편’이 되어주는 지식인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정권이 바뀌면 진보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 그렇게 새 정권을 돕고 싶다.

이 내용은 김어준이 유시민에게 ‘총리’ 생각이 있느냐 이런 류의 질문을 하는 context에서 나온 것이었다.

나는 유시민의 이 이야기가 참 감동적이었다.
유시민과 정치적 견해를 함께 하느냐 아니냐를 떠나서…
유시민이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의 개인적 출세/영달 보다는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바로 세워지는 것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총리가 되거나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위치에서 꼭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나라에 헌신’했다고 이야기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님 나라라는 명분하에 자신이 높아지고자 하는 욕망이다.

자기의 밥그릇을 챙기고 싶은데, 이왕이면 더 뽀대나게 하나님나라 라는 명분을 갖고 싶어 하는 것이다.

내가 그 일을 이루지 못해도 좋으니,
내가 그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해도 좋으니,
내가 그 속에서 심지어는 망가져도 좋으니…
하나님의 영광을 간절히 바란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참 어렵다.

자유주의 (liberalism)의 가치에 헌신한 유시민의 헌신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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