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되지 않는….

두주 전,
잘 아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 사람은 홍준표를 지지한다고 했다.
나는 그러냐고 부드럽게 대화를 넘겼지만, 정말 도저히 이해가 안 되었다.
좀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런 정책과 사람을 지지하는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홍준표가 20%가 훨씬 넘는 득표율로 2위를 하는 것을 보고,
게다가 대구경북, 경남 지역에서 심지어 1위를 하는 것을 보면서… (게다가 경북은 과반! -.-;)
도대체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싶었다.

지난 봄에 한국에 출장을 갔을때,
구미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났었다.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이가 좀 든 임원은 여전히 새누리당-박근혜가 상대쪽보다 더 좋다는 입장이었고 그 아래 있는 젊은 부하직원은 아무리 그래도 박근혜나 새누리당을 이 마당에 지지할수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국과 같은 작은 나라에서 그 좁은 지역만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는게 어떻게 가능할까…
광주와 같이 어떤 정치적 피해자가 되었던 기억이 있는 지역도 아니고…

그런데 또 다른 면에서 생각해보면,
미국도 트럼프를 당선시킨 나라가 아니던가.
영국도 Brexit을 통과시킨 나라가 아니던가.
다행히 프랑스는 좀 이성적인 선택을 했지만…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커다란 논리적 비약이 그 안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논리적 비약은 흔히 분노나 두려움과 같은 것으로 부터 비롯된다.

나는 새로운 대통령이,
적폐세력을 강력하게 청산하고, 언론개혁, 검찰개혁, 정부조직 개혁, 재벌개혁, 개헌 등을 통해서 정상적이고 깨끗한 사회를 만드는 쪽으로 노력하길 바라지만,
반면 그런 비상식적 행동을 할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정말 무엇이 두려운지, 무엇에 분노하는지.

어떻게든 정상적인 사회적 대화가 좀 열리는 시대가 되면 참 좋겠다.

어쨌든 내가 지지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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