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서 하는 생각들 (6)

학생들의 조 모임에 들어가서 나눈 대화들도 참 많았다.
어떤 조는 나를 데리고 가서는 밤 늦게까지 잠도 자지않고 완전 random에 가까운 것들을 쏟아부으며 물어보았다.
그리고 그렇게 조 모임을 끝내고나서도… 함께 나누었던 것을 가지고 새벽2시까지 더 이야기들을 나누었다고 했다.

조 모임에서 내가 가장 열심히 설명하려고 노력했던 것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다.

– 비기독교적 언어로 하나님 믿는 것을 설명하기
– 비종교적 삶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도록 격려하기 – 피상성을 탈피하기
–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을 배우기
– 개인적인 영적 성숙에 힘쓰기

결혼해서 부부로 온 조에도 참석을 했었고,
이제 대학교 1-2학년 애들 (민우보다 한두살 더 많은 이이들) 과도 밤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조 모임에 끌려가서 2-3시간씩 시간을 보내고나면 완전 녹초가 되었었다.
나도 하루에 3-4시간씩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했으므로…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적어도 내가 만난 사람들로부터는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었던 몇가지의 생각들을 confirm받았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 생각보다 적어도 KOSTA에 참석하는 학생들이 post-modern하지 않다.
– 교회 경험이 오래된 사람들이 종교생활에 올인하는 것은 거의 병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나는 어떤 조에 들어가서는 교회 덜 나가라고 교회 봉사 그만하라고 이야기해주기도 했었다. -.-;)
– 그렇지만 막상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라던가, 복음이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던가 하는 아주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개념들에 대한 이해는 매우 약했다.
(아주 기본적인 기독교적 개념- 하나님, 속죄, 은혜, 성화 등등을 쉬운 언어로 설명해주면 다들 처음 듣는 이야기인것처럼 들었다. 막상 하나님나라에 대한 이야기까지 가지고 가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 하는 정말 많은 기초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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