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서 하는 생각들 (5)

그리고 이번에 가면서 내가 굳게 결심한 것은 어떻게든 학생 참석자들을 개인적으로 많이 만나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식사때에 조모임에 들어가서 함께 식사를 하고, 낮 세미나 시간이면 가능하면 빡빡하게 상담을 했고, 밤에 집회가 끝나고 나서도 늦게까지 조 모임에 들어가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내가 이번에 가서 잘한 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
이게 사실 완전 힘든일이긴 했다. 아침부터 아주 밤 늦게까지 쉴새가 없게 되기도 했지만… 밤에 간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거나… 혹은 전략적으로 만나서 대화를 더 나눌 강사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을 희생해야 했었다.

그렇지만 학생-청년 참석자들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나는 상담의 기술 그런건 당연히 없고… 그냥 내 경험을 바탕으로 만난 하나님이 혹시라도 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만났었는데… 그렇게 만난 사람들은 모두 눈이 벌개지도록 울면서 session을 끝냈다. 내가 했던 말은 주로 이런거였다.

나는 솔직히 네 상황을 잘 모른다. 내가 도와줄수 있는 것도 별로 없다. 나는 상담의 기술도 없고 오히려 대화술도 부족하다. 게다가 공감능력 부족한 무식한 공돌이이다. 그렇지만, 나는 너도 나를 붙드셨던 하나님을 좀 바라보면 좋겠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든 하나님을 좀 붙들어봐라. 그 상황에서 어려움을 너무 쉽게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그 어려움을 하나님과 함께 지나가면 좋겠다. 하나님은 신뢰할만한 분이다. 적어도 내 경험에 의하면 그렇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진로나 신앙생활등의 이슈로 상담을 신청해온 사람들이 거의 100%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었다.

적어도 내가 만났던 사람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상담이 아니라 하나님었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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