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서 하는 생각들 (12)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에 헌신한 사람들이,
자신이 했던 헌신을 대단한 것으로 여기면서 그 legacy를 지키려고 하는 것은 참 추한 일이다.
그렇게 헌신해서 뛰는 사람들도 자신의 헌신 자체에 취해서 그것을 영웅시 하는 것은 추할 뿐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다.

KOSTA 실무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사람들은,
그렇게 헌신하여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었고,
그렇게 한때 헌신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죽어도 저렇게 헌신하지는 말아야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다.
내 헌신을 영웅시하지도 말고, 그 헌신을 legacy로 만들지도 말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면서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것은,
절대로 KOSTA에 헌신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이지 KOSTA에 헌신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언제든 KOSTA를 떠날 수 있고, KOSTA를 버릴 수 있고, KOSTA로부터 버림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스스로를 평가해보건데,
처음 KOSTA를 섬기면서는 정말 KOSTA에 많이 헌신했었다.
그러나 적어도 총무간사로 섬기면서는 KOSTA 자체에 헌신하는 독소는 나로부터 많이 빠졌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기도 시간에, 혼자 숙소에 앉아서, 잠시 혼자 시간이 났을때…
나는 정말 내 헌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많이 많이… 다시 생각해 보았다.

내 헌신을 생각하며,
그보다 KOSTA에서 섬기는 많은 분들의 헌신을 생각하며,
무엇보다 우리 간사들의 헌신을 생각하며…
많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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