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3)

나는 기독교가 술을 종교적인 규율로서 금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그리고 무엇보다 그 당시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술 한잔 걸치고 취해서 흥얼거릴줄 아는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가령,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이 깨어서 기도하지 못했던 것은, 술에 취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전에 아마도 예수님과의 만찬에서 포도주를 과하게 마시지 않았을까 싶다.)

성경이 술에 취해서 제 정신 못차리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있기는 하지만,
술 자체를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오히려 술은 풍요과 즐거움의 상징으로 성경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또 한편으로,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 = 술 마시지 않는 것 으로 규정되는 것은 참 안타깝다.

기독교인 = 사랑이 많은 사람들
이라던가…
기독교인 = 정직한 사람들
이라던가…

뭐 이런 것이 기독교인의 marker가 되어야하지 않나?
겨우 하찮은 술마시고 안마시는 것 가지고 째째하게…

술마시는 것을 교조적이으로 금지하는 문화가 숨이 막혀셔 기독교에서 (혹은 제도교회에서) 뛰쳐나오다시피한 사람들을 가끔 만난다.
참 안타깝다.

(그럼에도 술을 절제하고, 심지어는 심하게 discourage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을 다음의 글에서 더 할 예정이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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