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TA 후기, 2018 (17)

성경공부를 인도해보면 그것에 반응하는 몇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크게 나누어서는 3부류, 그리고 거의 만날 수 없는 한 부류의 사람들)

첫번째, KOSTA에 참석하는 다수의 사람들은, 성경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있다. 그렇지만 그 어느정도 있는 지식이 왜곡되어 있거나 약간만 파고 들어가면 그게 자신이 제대로 알고 있는 지식이라기 보다는 그냥 들은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어떤 내용을 이야기했을때, 그 내용에 대해 조금만 더 파고 들어가서 질문해보면 대답을 하지 못한다.
대개 이런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대단히 ‘종교적’이다.
본문과 거의 무관하게 자신이 알고 있는 종교적인 대답을 내어 놓는다.

두번째, 실제로 성경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다.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을 하고, 신앙의 연차가 좀 된 사람 중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꽤 많다.
특히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서 이런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사실 가만히 보면 요즘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한다거나 성경을 읽는다거나 하는 일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많은 청년부는 찬양집회후에 짧은 설교, 그리고 ‘교제’를 나눈다.
그나마 많은 설교들은 그냥 종교적인 terminology만을 쏟아놓으며 종교적 열심을 더 내라는 내용이다.
성경을 풀어서 설명해주는 설교를 찾기가 점점 더 어렵다.
그러니 교회에 다니는 일반 대중이 무식해질 수 밖에.

그러나 세번째 부류는,
실제로 성경공부에 관심도 있고, 성경 공부를 시도도 했으나 잘 안되어서 고민하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성경을 더 알고 싶은데 어디서 배울데도 없고, 교회에서는 그 필요가 공급이 안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나는 이런 사람들이 꽤 많다고 느낀다. 내가 제일 한편으로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들이다.
도대체 교회에선 왜 성경을 가르치지 않는 건가!

그리고 마지막 부류는,
사실 내가 거의 만나지 못하는데…
성경연구에 대해서 나와 맞장떠서 대화가 되는 사람들이다.
나름대로 성경연구의 경험도 있고, 신학적인 어느정도의 background도 있어서…
실제로 성경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왠만하면 거의 만나질 못한다.
내가 제일 답답한 것은… 아니, 기본적으로 적어도 목사님들이나 장로님들같은 교회 지도자들은 나같은 ‘근본없는’ 평신도 보다는 성경을 좀 더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
나처럼 하루 종일 죽어라고 직장생활 하면서 성경공부하는 사람들보다, 매일 죽어라고 성경연구를 해야하는 사람들이 성경을 더 모른다면 그건 좀 문제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는 좀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 좀 암울하게 느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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