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TA 후기, 2018 (16)

이번에 LGS를 인도하면서 다소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
내가 맡았던 그룹은 이제 막 결혼을 한, 90년대생 신혼부부로부터, 60대이상의 어르신까지를 포함하는 그룹이었다.
그 그룹 전체를 하나의 discussion group으로 삼아 성경본문 공부를 인도해야하는 일이 만만치는 않았다.

게다가 내 그룹에는 소위 ‘신학조’라고 KOSTA 내부에서 명명하는…
신학생들과 목회자들로 이루어진 소그룹들이 모두 들어오도록 배정되어 있었다.

문제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discussion을 독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나이많은신 분들이 때로는 그분들의 의견을 다소 강력하게 말씀하시는 일들이 좀 있었다. 그중 어떤 목사님은, 내게 “성경을 성령의 인도를 받아 영으로 읽어야지, 그렇게 세속적으로 앞뒤 문맥 봐가며 역사적 맥락 봐가며 그렇게 읽으면 어떻게 하느냐.”며 살짝 꾸짖기도(?) 하셨다. ^^
참여하셨던 어떤 목사님들은, 평신도인 내가 성경공부를 그렇게 인도하는 것이 좀 불편하셨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한다.

모든 분들의 참여를 discourage 하지 않으려고 그분들의 의견을 끊지 않고 계속 받아드렸는데, 그게 어떤 다른 젊은 참석자들에게는 bother가 되기도 했던 것 같다.
어떤 분들은 아예 session이 끝나고 나서, 그렇게 ‘딴지’를 거시던 목사님(?)에게 가서, 우리는 좋았는데 왜 그렇게 딴지를 거느냐고 오히려 항의를 하는 일이 있기도 했다.

아마 내년 LGS에서는 이런 것들을 잘 감안해서 더 잘 design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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