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실무를 할때,
전체집회 광고를 아주 열심히 design 해서 했었다.
그때 daily theme을 광고중에 잘 넣어서 전달하려고 노력도 하고, 전체 conference 흐름에 맞추어서 광고의 내용을 fine tuning하려고 노력을 하기도 했었다.
내가 그렇게 전체집회 광고에 열심을 냈던 이유는….
너무나도 자주, 전체집회 강사들의 message들이 잘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주제와 잘 align되지 않은 message를 강사들이 하는 경우가 많았고, 어떻게든 그 message의 집회의 흐름을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실무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전체집회 광고를 아주 열심히 design해서 그 bridge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쨌든 전체 conference의 흐름을 좀 잡으려는 시도였다고 할수도 있겠다.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런데 저녁집회 기도인도는 그것보다 훨씬 더 직접적으로 conference flow에 개입을 하게된다.
강사의 message를 어떻게 summary해서 기도하느냐 하는 것에 따라 강조점이 조금씩 shift 될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위험할수도 있겠다.
그런의미에서 기도인도는 참 부담이 컸다.
참 감사한 것은, 내가 기도인도를 했던 작년과 금년에는 참 좋은 강사들이 오셔서, 뭔가 많이 노력을 해서 기도시간에 flow을 잡으려고 노력을 하지 않았도 되었다.
그저 그분들이 하신 message의 punch line들을 잘 정리해서 기도로 연결시키기만 하면 되었다.
또 저녁 설교를 하신 화종부 목사님에 대해서는, 내가 꽤 familiar 한 편이었고, 그분의 생각과 신학적 입장과 message들에 익숙하기 때문에, 기도시간중에 그분이 설교중에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늘상 쓰시던 어투같은 것 까지도 의도적으로 포함시켜서 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가능하면 설교와 기도가 organic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한편으로는 그냥 강사님들이 설교 마치고 기도인도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최소한 작년과 금년의 경우 저녁 시간에는.
다만, 금년에 내가 살짝 의도적으로 기도시간에 강조점을 끼워넣은 부분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령 마지막날 기도를 할때, 은혜의 공공성에 대한 강조를 살짝 좀 끼워넣었다. 집회 중간에 그 강조가 살짝 약하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런 시도는 늘 risky하다.
잘못하면 강사님들의 좋은 message의 flow를 해칠수 있다. 도를 넘지 않는 차원에서 아주 조심스럽게 잘 해야한다.
그런건 쉽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