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TA 후기, 2018 (13)

기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할때 자신있게 나는 기도 잘해!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보기는 참 어렵다.
솔직히 나는 기도 잘해!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오히려 살짝 좀 위험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ㅋㅋ

내게도 역시 기도라는 주제는 그렇다.
기도는 늘 내게 신비의 영역과 만나는 통로이기 때문에, 내가 정말 기도를 잘 하고 있는 건지, 내 기도가 건강한건지 하는 것에 대한 자신은 항상 없다.
그런 내가 기도인도를 하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말하자면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

실제로 그래서 기도인도를 맡으면,
physically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은데,
어떻게 하더라도 충분히 내가 준비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를 않는다.
아주 last minute까지 설교를 들으면서 기도문을 update하고, 그 기도문을 충분히 내 영혼에 담는 일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내내 마음이 쫓긴다. 뭘 어떻게해도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적어도 월,화,수 3일은 하루에 그래도 6시간씩은 잤다. 그래야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영적 민감성을 가지고 기도인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KOSTA = 잠 안나는 노가다 로 인식하면서 지내온 나로서는 그리 편하지 않은 mode 였다. ^^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각각 설교를 담당하셨던 분들이 다들 그러셨을 것 같다. 그 설교를 위해서 많이 기도하고, 그 설교시간을 위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좋은 설교자를 모셨다면, 그분들이 기도인도를 하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더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