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물가와 외식

요즘은 정말 밖에서 뭘 사먹기만 하면 최소한 20불은 되는 것 같다.
거기에 세금이랑 팁 포함하면…
둘이 먹을때 50~60불 나오는게 그냥 자연스러움.

민우도 없고 하니,
우리는 사실 밖에서 뭐 사먹는 일이라는건 거의 없다.
그야말로 매일 대충 끼니를 때우는 수준으로 먹고 있다.
돈도 돈이지만 저녁에 집에와서 뭘 차려서 먹는다는게 늘 일이니… 그걸 가능하면 많이 줄여서 먹는 방식으로 해먹고 있다.

지난 주말,
정말 무지하게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동네 햄버거 집에서 픽업을 해서 집에 와서 먹었으니 뭐 외식이라고 딱 뭐라 하기도 그렇지만.

헐.
진짜 오랜만에 이렇게 먹으니 맛있다.
Habit burger는 우리가 아주 좋아하는 햄버거 집이다. 민우와 아내가 모두 다 좋아한다.
그냥 fast food 햄버거 보다는 살짝 더 비싸지만, 아주 비싸지 않으면서도 그 자리에서 직접 불로 요리해서 버거를 만들어주니 나름 괜찮다.

둘이서 햄버거 두개, Fries 두개를 샀는데 20불이 좀 넘었다.
그 와중에 콜라는 집에 와서 집에 사 놓은 것으로 먹었다.

이렇게 물가가 미친듯이 오르고 있으니,
월급이 미친듯이 오르지 않는 한 이 물가에 맞추어서 살기란 만만치 않다.
그런데 Silicon Valley 여기 저기에서 layoff를 하고 있는 와중이니, 회사에서 월급을 열심히 올려줄 가능성은 그렇게 많지 않은 듯.

정말 이제 파티가 끝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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