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와 경험

개나리가 노랗다는 것은 ‘진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돌연변이로 흰색을 가진 개나리를 보았다면 그 사람에게 흰색 개나리는 ‘경험’이다.

그렇지만 그 사람의 ‘경험’이 ‘진실’을 뒤엎을 수는 없다.
다만 그 ‘진실’에 예외가 발견되었을 뿐이다.

신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신앙이 이야기하고 있는 ‘진실’들이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어떤 ‘경험’들을 하면서 살아간다.

대부분의 경험들은 그 ‘진실’을 잘 세우는데 도움이된다.
그렇지만 어떤 경험들은 그 진실을 대표하기 어렵다.
그 진실 내에서 하나의 분류로 인식되거나, 아니면 그 진실의 예외일 뿐이다.

설교를 듣거나, 기독교 간증서적 같은 것을 읽거나, 기독교 계열의 강연 같은 것을 듣거나, 하다못해 교회 주보에 나와있는 목회자 컬럼 뭐 그런것들을 읽을때…
그냥 흰색 개나리를 보았을 뿐인데 개나리가 흰색이라고 우기는 것들을 자주 접한다.

대부분은 그분들을 내가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니까 뭐 그냥 그렇게 짧은 글 읽고 지나가지만….
그분들의 그런 오해는 정말 많은 어그러짐(distortion)을 낳고 있는 듯 하다.

스탠리 하우어워즈가 했던 말.

“사람들은 의대의 교육을 신학교의 교육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잘못 교육받는 의사가 그들을 해친다는 것을 믿고 있지만, 잘못 교육받은 목회자가 그들을 해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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