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열심히 일하지 않기 (3)

그런데 그렇게 살면서 내게 여러 문제가 생겼다.

우선, 좀 시간을 내어서 묵상/사색을 할 시간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내가 나름대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또 나는 어쨌든 여러가지 형태로 사람들과 성경말씀을 놓고 이야기하고 나누는 일을 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30대와 40대 초반에는 그냥 잠을 줄여서 그 부족한 시간을 해결하곤 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체력이 부족해서 그게 쉽지 않게 되었다. 대충 50대가 되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또 바쁘게 열심히 살다보니 나는 계속해서 ‘쫓기는’ 삶을 살고 있게 되었다.
끊임없이 시간을 쪼개 쓰는 것에 많은 관심을 두고, 삶의 모든 일에 효율성을 추구하게 되었다.

John Ortberg가 Dallas Willard에게 질문했다.
“영적으로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랬더니 Dallas Willard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너의 삶속에서 분주함을 무자비하도록 없애야 한다” (You need to eliminate hurry from your life)

나는 내 삶 속에서 hurry를 없애긴 커녕 끊임없이 나 자신과 내 주변의 사람들의 삶 속에도 hurry를 강요하고 주입하고 있었다. 음… 이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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