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열심히 일하지 않기 (2)

내가 열심히 일하기로 결심했던 또 다른 큰 이유는, 내가 창출해내는 가치에 비해 내가 너무 많이 월급을 받는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이곳 bay area에서 받았던 돈은 사실 아주 많은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대학원생 월급에 비하면 6배정도 되는 돈이었고, 나는 내가 하는 일이 정말 그 정도의 가치를 이 사회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걸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사실 두번째 직장때부터 나는 월급이 많이 뛰었다.
내가 예전에 나중에 박사를 받고 나면 이 정도 받으며 살겠거니… 했던 것보다 더 많이 받게 되었고,
나는 정말 그런 고민을 더 하게 되었다.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이렇게 돈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걸까.

내가 하는 일이, 열심히 일하는 소방관이나 학교 선생님이나 경찰관들보다 2배이상 그렇게 가치있는 일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것은, 내가 받는 돈의 가치만큼은 일을 하겠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엄청 일을 열심히 했다.

회사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이 했고, 더 잘 하려고 노력했고, 더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하루에 12~15시간씩 일을 하는 날도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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