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익명으로 글을 쓰는 blind라는 app이 있다.
facebook (meta)에 다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쓴 글을 하나 읽었는데, 그 내용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나는 facebook의 software engineer다. 나는 일년에 325,000 불을 번다.
내 아내는 학교 선생님이다. 그녀는 일년에 65,000 불을 번다.이건 뭔가 잘못된거 아닌가?
나도 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게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는 식의 설명.나는 하루종일 코딩을 한다. 내가 하는 일은 그냥 큰 프로젝트의 일부이다.
나름 열심히 일 하지만 큰 사명따위는 없다.
내 아내는 이 사회의 미래를 만드는 일을 한다.
아이들과 대화하고, 그 아이들이 자신의 최선을 발휘하며 살 수 있도록 정말 많은 에너지를 쓴다. 자신이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매우 진지하고 열심히 일한다.세상이 뭔가 잘못된거 아닌가?
나는 완전 동의한다.
정말 뭔가 잘못 되었다. 정말 잘못되었다.
그런데 그 잘못된 세상에서 살고 있다보니, 그 세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잘 깨닫지 못하고 그저 그 잘못된 세상 속의 언어로 살아가 버리게 되는 일이 너무나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