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하자면 덕후끼가 좀 있다.
뭐가 하나 꽃히면 그거 정신없이 파고든다.
심지어 꽤 오랫동안 그 대상이 공부였다. ㅠㅠ
그리고 지금도 역시 그렇다. 여러가지 공부를 하는게 재미있다.
게다가 나는 늘 진지하다.
농담을 전혀 하지 못하거나 분위기를 싹 죽여버릴만큼 진지함만을 이야기하는 푼수는 아니라 하더라도,
내 마음 속에서는 늘 그렇게 진지한 생각들이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실없는 농담을 하는 분위기에서,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늘 진지하게 되는 편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는 더 nerd가 되었다.
그래도 한때는 옷 잆는 것도 좀 챙겨서 입고 했는데,
이젠 정말 무조건 제일 싼 옷, 편한 옷만 입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에만 열중하는 편이다.
나는 내 이런 모습에 크게 불만이 있는 건 아니다.
뭐 이렇게 생겨먹은 대로 사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게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되는 것에는 영 문제가 많다.
사랑많은 사람, 너그러운 사람, 자신을 버리는 사람, 섬기는 사람….
그래서 내가 하는 위로는,
그래도 나 같은 사람이 예수님 믿으면서,
나같은 부류의 사람도 믿을 수 있는게 기독교라는 일종의 내러티브를 쓰고 있다…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