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빔은 설날 입게되는 예쁜 새옷을 말한다.
60년대 말에 태어난 나도, 설빔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설빔을 실제 입어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어릴때만 하더라도, 새해라고 특별히 옷을 하나 더 사입는 것이 특별한 시절은 아니었던 거다.
나는 비싼 옷을 입는 사람은 아니고 (그런 옷이 어울리지도 않고)
옷 입는 것에 크게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도 아닌데다,
옷이 그렇게 많지도 않다.
오히려 무슨 옷을 입을까 신경쓰는게 귀찮아서,
가능하면 단순하게 똑같은 옷을 많이 입는 편이다.
그렇지만,
설을 그냥 지나쳐버리기 쉬운 오늘 같은 날,
미국에 살고 있긴 하지만,
그냥 어떤 사람들에게는 예쁜 옷 한벌 사주고 싶어진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비싸지 않더라도 그냥 싸구려 티셔츠라도 하나 사주고 싶다.
이런 설에,
하나님께서 그 사람들에게 설빔을 입혀보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좀 이야기해주고 싶다.
(그러나, 내가 사주면 안된다. 나는 옷을 잘 모르기 때문에 잘못 사주면 욕만 먹게 되어버려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