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혼자서 궁금하게 생각했던 것이 있다.
나는 샤워를 하면서 침을 뱉는 버릇이 있다. 뭔가 비누물이 입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샤워를 하면서 침을 뱉거나, 코를 푸는건 괜찮은건데…
그리고 아주 땀을 많이 흘리고나서 그 땀을 샤워하면서 씻어내는 것은 괜찮은 건데,
혹시 샤워하면서 소변을 보는건 어떨까?
예전에 공중목욕탕에서 샤워하면서 소변을 보는 것을 막 욕했던 것이 기억나기도 했고,
그건 정말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성인의 한번 소변 양이 350 ml정도 된다고 한다.
보통 샤워헤드에서 나오는 물의 양이 1분이 8리터, 그러니까 8,000 ml가 되는 것인데,
나는 샤워를 5분정도에 하니까, 한번 샤워하는데 40리터 = 40,000 ml의 물을 쓰게 된다.
대충 어립잡아서 100:1의 비율로 소변이 희석되는 것이다. 물론 10분정도 샤워를 한다면 그 비율은 200:1이 된다.
2.
이를 닦을때, 침과 함께 뱉어내는 양을 따져보면 50 ml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후에 물로 입을 헹구어내는 것과 그 후에 물을 부어서 세면대를 닦아내는데 쓰이는 물이 많이 잡아도 500 ml ~ 1,000 ml정도 된다고 생각해보면,
이를 닦을때 입에서나오는 침(분비물)이 희석되는 비율은 10:1~20:1 정도가 된다.
샤워할때 소변을 보는 것에 비해서는 1/10 수준으로 적은 양의 물로 희석/세척해 내는 것이다.
3.
그래서,
샤워할때 소변을 보는 것이 크게 위생상 문제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게다가 샤워 후에 변기 물을 내리는데 한번에 10 리터 = 10,000 ml의 물을 쓰게되니, 10리더의 물도 함께 절약하게 되는 것.
내 생각엔 이런 일련의 생각들은 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것 같다.
4.
그렇다고 내가 샤워할때 소변을 보느냐…
음… 그건 좀…
과학적 사고방식의 한계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