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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구성원, 조직

여러 회사에 그래도 꽤 다닌 시간이 있으므로 나름대로 내가 관찰하고 경험한 것들이 있다.
내가 갖게된 생각 몇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리더가 엉망이면 구성원이 아무리 좋아도 그 조직은 안된다.
  2. 리더가 좋으면 구성원이 아주 엉망이 아니면 조직은 어느정도는 된다.
  3. 리더가 좋더라도 구성원 전체가 엉망이면 그 조직은 잘 안된다.
    다만 좋은 중간리더가 있는 일부의 하부조직이 전체를 먹여살리게 되거나,
    결국 병들어있는 다른 조직들을 제거해야 전체가 살아나게 된다.

자, 요즘 교회를 생각해보자.
만일 목회자를 리더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지금 교회라는 조직은 대부분 거의 희망이 없다고 본다.
한국교회라는 큰 조직(?)을 섬기고 이끄는 소위 리더들을 보면, 앞이 깜깜하다.

그 속에서 조금 더 잘 믿으며 살아보겠다고 버둥거리는 좋은 구성원들이 있지만, 그 사람들만 힘들 뿐이다.

만일 목회자를 구성원이라고 생각한다면…
여전히 그 리더인 예수님은 좋은 분이다!
다만 좋은 중간리더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
좋은 목사님들이 없지 않다. 존경할만한 분들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훨씬 더 많은 목회자들은 수준/자격미달이거나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그 전체가 살게되는 일은,
결국 그중 좀 건강하게 서 있는 일부 ‘조직’이 전체를 먹여살리게 되거나,
아니면 건강하지 못한 ‘조직’들이 제거되어야만 가능하다.

나는,이제는 적은 수의 건강한 그리스도인과 건강한 목회자들이 전체를 살릴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제 그 병들어 있는 이들과 결별하는 것만이 그나마 살아 있는 조직을 살려내고 구해낼 수 있는 길이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얼마전 돌아가신 Tony Campolo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복음주의적’ 믿음을 복음주의(evangelical)라고 불리는 것을 거부했다. 복음주의라는 표현이 이제는 정치적 표현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속한 신앙 그룹을 red letter Christian이라고 불렀다.
영어 성경중 많은 것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빨간 글씨로 써서 강조하고 있는데, 그렇게 빨간 글씨로 쓰여진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의미로 이야기한 것이다.

정말 아무리 고민하고 또 고민해도,
뉴스에서 보여지는 한국과 미국의 어떤 그리스도인들과는 같은 예수님을 믿고 있다고 이야기하기 정말 어렵게 느껴진다.

나는 망해가는 회사 속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다.
지금 기독교인으로 사는 것이 마치 그렇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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