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을때,
그 상황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가령 내가 병에 걸려서 아프면 그 고통을 누가 대신 져 줄 수 있겠는가. 당연히 내게 닥친 그런 고통은 결국 내가 감당해야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런 어려움이 있더라도 어쨌든 나는 일상을 살아야하기 때문에 어쨌든 꿋꿋하기 힘들게 살아나가야 한다. 그런 나의 일상 역시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그 짐을 내가 지게되고 그 속에서 힘든 과정을 지나야 한다.
아는 사람들중 그래도 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기 때문에 내 어려움을 아는 사람들이 ‘기도해줄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나는 안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기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런데,
그중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이 진짜 기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사실 그 사람의 존재가 진심으로 위로가 된다. 심지어는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서 내 어려움을 거두어가실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하더라도, 내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고 기도하는 그 사람의 존재는 내게 참 큰 위로가 된다.
결국 진심으로 예수님을 따라 그분을 닮아가고, 마음에 거짓이 없이 살아가는 어떤 사람의 존재는 그 존재 자체로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는 것이다.
내게도 그런 분들이 계시다. 평소에 거의 연락도 하지 않더라도, 몇달에 한번, 심지어는 몇년에 한번 보더라도 그분이 ‘네 그 소식 들었다. 계속 기도해왔고 지금도 기도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 참 큰 위로가 된다.
나도 어떤 이들에게 그렇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래서 더 진지하게 기도하려고 노력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