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함 (Piety)

경건함은 참 소중하게 여길만한 자세다.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을 돌보는 모습. 믿음과 삶에 대한 진지함. 신실함.

실제로 그 경건함이 현실속에서 나타나는 것은 주로,
개인적인 경건한 활동/종교적 활동 (기도, 예배 등)
나쁜 행동이나 생각으로부터 멀리하는 것
다른 이에 대한 적극적인 사랑
등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때로 현실 속에서 나타나는 경건함은,
이미 자신이 파악하고 있는 종교적 세계관 속에서 그것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더 열심히 기도하고, 더 열심히 성경공부 하고, 더 열심히 종교활동 하고…

나는 이런것들이 경건함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보지만,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세계관과 가치에 대한 성찰이 없는 경건함은 결국 종교적 고집, 자기 중심성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

교회에서 소위 ‘경건하다’고 일컬어 지는, 주로 나이 많은 사람들이 때로 그냥 고집만 세고 열심이 있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 그런 것인듯.

그런 의미에서 보면,
차라리 그런 고집을 부릴만한 여유나 힘이 없는 사람이 오히려 건강한 경건함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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