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때 전학을 많이 다녔다.
내가 3학년때 한번, 4학년때 한번, 6학년때 한번.
그리고 그 국민학교 친구중 같은 중학교 간 친구가 많지 않고,
중학교 친구중 같은 고등학교 간 친구는 전혀 없다.
그러다보니 늘 친구들과 헤어지곤 했는다.
국민학교 3학년때 선생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분은 내가 눈물이 많다고 늘 놀리셨다. 남자가 뭐 그렇게 우냐고 맨날 장난으로 놀리곤 하셨다.
그리고 내가 3학년때 전학을 갈때, 교실에서 아이들과 작별 인사를 할때 또 울었던 모양이다.
선생님이 또 운다고 그러실때 나는… 아, 내가 정말 눈물이 많은 건가… 싶었다.
전주에서 3학년 1학기까지 다니고, 3학년 2학기에 서울로 이사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던 어떤 날, 전주의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많이 혼자서 방에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시커먼 사춘기 남자아이들이 한반에 70명 넘게 있는 중학교에 가면서부터 뭐 눈물을 흘리거나 그랬던 기억이 많지 않다. 고등학교때도 그냥 그냥 그랬고.
그 후 일종의 회심체험을 하면서 나는 엄청 다시 눈물이 많아졌다.
대학교 4학년 1년, 석사과정 1년정도를 거의 매일 울다시피 하면서 보냈던 것 같다. 감격의 눈물이었다.
그 이후 나는 다시 눈물이 많아졌다.
그런데 요즘 내가 눈물이 많은지 잘 모르겠다.
웬만하면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다. 그나마 기도할때나 좀…
두렵다. 눈물이 메마른 것은 아닐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