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내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책과 저자들 (6)

이 사람은 내가 한때 거의 광적으로 좋아했던 분이지만,
그 후에 조금 더 넓은 시각을 갖게 된 이후 이분에게 깊게 실망했던 분이다.

프란시스 쉐퍼.

20대 초반에 읽었던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책은 나를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었다.

나는 그 책을 읽으면서 그 책에서 파생되어나온 여러가지 철학적 사조, 여러 사람들의 책들, 여러 자료들을 찾아가며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22살때였다. 예전에 그저 건성으로 알던 여러 철학적 사조들을 조망하면서 드디어 신앙과 철학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하기시작했다.
그 이후 나름 여러가지 철학책과 글들을 읽으며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을 배워보려고 엄청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공부하면서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그리고 ‘이성에서의 도피'(Escape from Reason) , ‘거기 계시는 하나님 (The God Who Is There)’같은 책들이 20대 초반의 내게 미친 영향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덕분에 나는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공부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프란시스 쉐퍼의 많은 생각들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분이 이야기했던 어떤 것들에는 그 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충 30살쯤… 나는 프란시스 쉐퍼를 떠나기 시작했고, 35살쯤에는 거의 완전히 그와 결별(?)했다.

그럼에도,
결국 그분이 내게 미친 영향은 여전히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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