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엔 또 한번의 KOSTA 간사 모임을 위해서 비행기를 탄다.
이번이 내 몇번째쯤 되는 간사 모임일까… 이럭 저럭 하면… 아마 25-30번 사이쯤 되려나…
이번 간사모임은, 좀 의미가 특별하다.
어쩌면,
내가 ‘현직 간사’로서 마지막으로 하는 kick-off 간사모임이 될 수도 있겠다. (물론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설사 내가 현직 간사로서의 마지막 kick-off가 아니게 된다 하더라도,
총무간사로서의 마지막 kick-off 간사모임이긴 하다.
1998년,
교만하고, 고집세고, 섬길줄 모르고, 다른 사람에 대하여 배려할 줄 모르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아주 얕은 이해만을 가지고 있는… 그런 내게 섬김의 장을 열어주었던 KOSTA.
KOSTA 간사모임을 한다고만 하면,
정말 그 전날부터 잠을 잘 못자고… 그 모임을 기대하고 했던 기억들이 지금도 생생하다.
선배 간사님들로 부터 배우고, 동료들과 하나님 나라와 KOSTA 운동에 대하여 밤을 새워 토론하고, 순대로 밤참을 먹고 나선… 또 다시 이런 저런 이야기로 밤을 새우며 함께 했던 그 간사모임들.
뉴저지 크리스천 아카데미에서,
워싱턴 지구촌 교회 베다니 룸에서,
강동인 간사님의 집에서
그저 사역을 위한 모임이라기 보다는 때로 사역모임을 빙자한 fellowship 모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로 이야기하며 기도하며 그렇게도 좋았었는데.
이런 섬김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KOSTA에게,
내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선배 동료 후배 간사님들께…
아마 저 영원한 저 나라에서도 그 감사를 표현하며 지내야 할 만큼…
난 큰 빚을 졌다.
우리 후배 간사들에겐,
더 좋은 간사 모임을 물려주고 싶었는데…
내가 누린 그 많은 것들을 잘 물려주지 못하는 죄책감이 한편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