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부류의 사람들

어떤 이들은, 자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돋보이게 한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자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비해 자신만을 돋보이게 한다. 이는 그 사람의 의도와 관계 없이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또,
어떤 이들은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높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 그러나 다른 이들을 그런 마음 없이 산다.

위의 두가지 분류를 종합하면 다음의 네가지 조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1)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높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주변의 사람들을 돋보이게 하는 사람
(2)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높이겠다는 마음은 있으나 주변의 사람들을 돋보이게 하지 못하는 사람
(3)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높이겠다는 마음은 없는데 주변의 사람들을 돋보이게 하는 사람
(4)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높이겠나는 마음도 없고, 주변의 사람들을 돋보이게하지도 않는 사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4)번의 유형에 해당할 것이다.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깎아 내려서라도 자신이 높아지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죄된 본성의 자연스러운 증상일 것이다.

(3)번의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도 이론적으로 가능할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런 사람을 보지는 못했다.

(2)번 유형의 사람은,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지고는 있으나, 막상 그 올바른 마음가짐을 제대로 이루면서 살아가는데 미숙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높이고자 하지만, 어떻게 하면 주변의 사람들을 진심으로 높일 수 있는 것일지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

(1)번 유형의 사람은, 매우 드물지만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오래 마음에 감동이 남는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아마도 2번과 4번의 중간쯤 되지 않을까.

특히,
내가 가끔 주변 사람을 높여주려고 마음을 먹고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도,
때로 나의 미숙함과 지혜롭지 못함으로 결국 다른 이들을 깎아내리게되는 잘못을 범하는 일들을 최근 많이 겪는다.

그리스도 안에서 더 성숙해져…
내 겸손도, 다른 이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과 배려와 존중도…
짜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되는 날이 내게도 올까.

8 thoughts on “네 부류의 사람들”

  1.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숙함을 추구하고 격려하는 일에야 늘 그렇듯 박수를 보내지만, 자신과 다른이의 미숙함에 대해서는 좀 너무 고민이 많은 거 아닌감..? (아니면 마시고.. ^^;)

    물론 성화의 필요성과 우리의 역할을 부인하는 건 전혀 아니고.. 다만, 얼마나 ‘성숙한’ 사람이 되어가는지는 우리의 고민의 분량이 아니라 성령께서 주도하시는 삶의 분량 여하에 의해 좌우되며 그 과정 또한 결과 못지않게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어쩜 나 너무 ‘편하게’ 믿는 건지도.. 그치만 다른 사람도 똑같이 편하게.. ^^;)

    너랑 나랑 합해서 절반 정도로 평균내면 딱 좋지 않을까..? ㅎㅎ

    1. 흠…
      사실 내게 나름대로의 히스토리랄까 그런게 좀 있는데…

      내가 처음 예수님과의 관계를 맺고 나서 처음 3-4년은… 정말 주님 안에서의 성장에의 갈망에 거의 미친듯이 매달렸었지. 많이 치우칠 정도로.
      덕분에 참 급속히… 많이 내면적 개인적 성장이 있는 듯 했는데… 뭔가 한계가 있었고….

      그로부터 또 한 5-6년 간은 다시 개인적인 신앙의 영역을 벗어나 더 거시적인 신앙의 관점에 주목하던 시기가 있었지. 또 다시 그런 것들에 엄청 주목하고 투자했는데… 그리고 그 부분에서 많이 채움을 받았지만 내면적 공허함을 맛보았고.

      그후로 한 2-3년 나름대로의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도 하면서… 또 소위 균형이라는 것에 잘 못 매달려 성숙 자체가 멎어버리는 경험을 하기도 했고.

      다시 그 후 4-5년 동안…
      나는 다시 내 초기 신앙의 성숙을 다시 revisit 하게 되었고… 지금 그 stage의 후반기를 지나고 있는 듯 해.

      그리고…
      또 한가지는…
      이 블로그는, 물론 내 내면의 이야기를 담고자 하는 부분도 있지만… 내가 섬기는 사람들을 양육하고자 하는 양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지.
      그러므로 양육의 차원에서… 내가 섬기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성장과 성숙을 강조하고 싶기에 그런 쪽의 글을 더 많이 쓰고 있기도 하고.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내 주변에서 성장과 성숙이 너무 더디거나 멈추어 있는 사람을 보면서 그로부터 묵상과 고민이 넘치다보니 그런 글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성숙에 관한 고민이 많아보이는 것은 위의 세가지의 조합일텐데…
      적어도 이 블로그에 표현되는 것은 뒤의 두가지 조합의 부분이 클꺼야. ^^

  2. ㄱㅎㅈ간사님이 생각하는 ‘성령께서 주도하시는’ 측면에서 보면, 위의 kos간사님의 4가지 분류가 각각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나눠주실 수 있겠습니까?

  3. 전 간사님 블로그의 양육 프로그램에 꾸준히 양육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글은 읽고 난 후 지금까지도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자꾸만 생각나요 ^^

    매일 두근두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블로그 링크를 클릭한답니다. 글은 처음 남기지만 앞으로도 쭈~욱 양육해 주세요~~

  4. 왜인지 남편 주변의 성장과 성숙이 더디거나 멈춘 이가 마누라를 지칭하는 거 같아 찔리네요. ㅋㅋㅋ

  5. 글쎄요… 잠은 많이 는 거 같은데..
    아니구나.. 잠은 원래 많이 잤구나.
    어제 자다가 전화받아서 전화 받는 소리가 말이 아니었죠?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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