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를 용서하다 (1)

지난 주에 있었던 학회가 목요일 오전이 지나고 나니
관심분야의 발표가 거의 다 끝났다.

목요일 오후와 금요일의 시간이 완전히 남아서,
나는 혼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내가 보스턴에서 살았던 일들을 되새기며 이곳 저곳을 다녀보기로 결정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다소 즉흥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었는데,
다니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내 마음 속에 응어리져 있던 몇가지를 해결하는 큰 소득을 얻었다.

전혀 뜻하지 않게 내 박사과정 지도교수를 만나기도 했고,
내가 살았던 기숙사 건물,
처음 신혼생활을 보냈던 낡은 집,
민우가 처음 태어났던 허름한 아파트,
qualifying 시험을 치루었던 교실,
성경공부를 했던 장소,
나만의 secret QT place 등등도 다 가보았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시간을 하루에 10분 이상 할애하지 않는 것이 내 원칙이므로,
하루에 이 이야기들을 다 쓰기 보다는 몇번에 나누어서 쓰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내일부터 몇차례에 나누어, 내 과거 이야기, 그 과거를 바라보는 지금의 내 이야기들을 한번 해보려한다.

(지난번에 내가 start-up company를 하는 이유 시리즈 글을 잘 읽었다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힘을 얻어… ^^)

4 thoughts on “MIT를 용서하다 (1)”

    1. 아래 민우엄마가 쓰긴 했지만,
      진짜 그거 다 없어졌더라.
      아니면 내가 못찾은 건가…
      하여간 많이 아쉬웠다. ^^

      3불짜리 쿵파우치킨… 먹고 싶었는데… 쩝.

  1. 태균 오라버니. 그 푸드트럭 없어졌대요. 안 그래도, 민우아빠도 그거 먹으러 갈거다~ 그러고 막 자랑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없다는 걸 발견하고 참 많이 섭섭해 하더군요. 그 장소에 무슨 공사를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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