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의 새 앨범

윤도현이 새 앨범을 냈다고 한다.

오마이뉴스 기사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 사회에 대한 비판이 많이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해온 것들을 살펴보면… 조만간 이 노래들이 ‘금지곡’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한가지 유감은,
이 비판의 소리를 담은 앨범이 40대가 다된 가수에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여전히 20대에는, 원더걸스, 소녀시대, 빅뱅, FT 아일랜드, 수퍼주니어와 같은 ‘아이돌’ 가수나… 소위 ‘섹시함’을 무기로 하는 헐벗은(!) 여자가수들만이 존재한다.

윤도현씨의 앨범에 담긴 내용을 지지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떠나…
20대가 건강한 시각으로 사회를 비판하고 이슈를 내어놓는 대중문화를 보고자 하는 것은 이루어지기 어려운 소망일까.
취업, 결혼, 진로, 성공, 섹스. 데이트 등의 가치를 넘어서서… 역사, 민족, 정의, 공의 등을 이야기하는 젊은이들을 보는 것은 이제 지나간 시대의 꿈일까.

14 thoughts on “윤도현의 새 앨범”

  1. 니가 이런 주제로 글을 쓰는 걸 보는 날이 다 오네.. 참신 ㅋ

    20대들이 취업, 결혼, 진로, 성공, 섹스. 데이트.. 라도 좀 성경적으로 진지하고 진실하게 고민해주어도 참 좋겠다는…

    1. 오호… 나에 대하여 너무 띄엄 띄엄 알고 있도다~ ^^

      그런데 말이야… 취업, 결혼, 진로, 성공, 섹스, 데이트와 같은 것들을 정말 제대로 생각하려면… 민족, 역사, 정의, 공의 등의 거대담론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2. 10대 20대 연옌들이 그런 이슈를 가지고 나온다하면
    “애들이 애들답지 못하게… ” 거의 찜빠먹는 시대잖아요.
    늙은이 소리 듣겠죠. 저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구요.

  3. 역사, 민족, 정의, 공의에 대해선 얘기 안 해도,
    환경 문제, 반전, 난민 돕기, 선교, 등등에 대해서 얘기하는 20 대는 꽤 본 거 같은데용. 또 quick 검색을 해 보니까, 한국에도 사회이슈/일상성을 다룬 노래들이 많이 나왔다고 그러구요. 빅뱅의 뮤비 중에도 그런게 있었대요.
    그런 것들이 정부/정치/정당에 대한 의견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면,
    한국에서 정부/정치/정당/정치인은 더 나이든 세대의 전유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아닐까요~
    하지만 저야 뭐 미국에 너무 오래 있어서 한국에 대한 idea 가 별로 없지용.

    예전에 30 대 이상 기성세대를 답답하게 생각하던 저의 20 대가 생각나서 20 대를 defend 해 주는 중. 🙂

    1. 물론 의식있는 20대가 없는 것은 아니지.
      문제는 의식있는 20대라고 불릴 수 있는 집단이 없다는 것이지.

      과거 송창식, 양희은, 한대수, 김민기, 안치환 등등이 20대때에 불렀던 노래…
      하다못해 정광태가 불렀던 독도는 우리땅 같은 것도 있는데… 그때는 20대가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에 젖어 살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는 거지.

    2. 기성세대(?)의 일원으로서 다음 세대를 대변해주는 목소리가 함께가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mnrji님의 그런 목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의 하나랍니다.. ^^

      다음 세대가 우리 세대에 비해 아쉬운 점들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이 우리보다 훨씬 나은 점들도 많은 것 같아요.. 이를테면 그들은 자신과 타인에게 아주 솔직하구요.. 개방형 마인드이기도 하구요.. 물론 장단점이 있을텐데, 장점의 경우엔 겸허히 머리 수그리고 들어가서 인정하고 배워야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무리 잘하시고 얼른 건너오세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

    3. 다음 세대를 대변해 주는 목소리라고 하니까 많이 거창한데요? 호호호… 별 생각 없이 쓴 댓글인데~

      오늘도 산을 하나 넘었습니다. 산넘고 바다건너 캘리포니아로 가고 있습니다.

  4. 위에 글들을 읽다보니…
    청년들(동생)속에서 생활하면서 못느끼고 살아 왔는데,내가 더 이상 20대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기성세대’라고 불리는 클럽에 가입되어 있다는 느낌이 확~~~~! 밀려오네요.

    ^^;

    그래서 그런지 원더걸스, 소녀시대와 같은 헐벗은(?) 언니들 노래를 보고 넉놓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5. 저 아직 20대예요!! (1달남았네요 ^^)
    저랑 아직 20대인 최보희 간사랑 함 듀엣 데뷔해볼까요? ㅎㅎㅎ

  6. 원글을 읽으면서 나는 20대를 어떻게 보내고 있었나..
    나름 깊이 고민하고 있었는데ㅋ
    HJ님, 그 끝자락을 붙잡고 가수가 되자니요?
    우리 원xxx처럼 깜찍해지기도 어렵고,
    소xxx처럼 머릿수에 대충 묻어갈 수도 없고,
    헐벗을 몸은 더더욱 아니니..
    윤도현같이 못할 바에야 그냥 인정합시다 나이.. ㅋㅋ

  7. 20대에게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노래와 모습들은 현실이 아닌 신기루일 겁니다.

    그들에게 현실은 목이 타들어 가는 사막같은 것이고 장기하는 “싸구려 커피”에서 그 현실을 잘 표현했더군요..(아직 못들어보셨으면 들어 보심이 어떨런지요?)

    어떤 인터뷰에서 “싸구려 커피”는 너무 패배주의 일색인 모습이 아니냐는 질문에 장기하는 패배주의를 넘어선 희망의 모습도 그리려고 했다지만 40대인 제가 보기에는 그리 설득력은 없어 보였습니다.

    차라리 40대인 윤도현이 부르는 노래나(그 내용은 모르겠으나..) 예전에 강산에가 부른 것처럼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연어의 모습을 우리 40대가 보여주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근데 정말이지 윤도현을 언급하신 것은 의외입니다만 그러다 보니 여러 대중가수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엮어 지네요.. ^^

    그리고 그 “헐벗은”이란 표현은 창작물인가요? 정말 기가막힌 표현입니다.

    1. 장기하는요…
      사실 저도 좀 주목해서 봤는데…
      어디선가 읽은바에 의하면 자신은 시대를 대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장기하에 대하여 제가 아쉬워하는 점이지요…

    2. 저는 장기하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시대를 대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의도 없이 삶에서 우러나오는 음악이 자연스럽게 시대를 대변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주목할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20대 클럽에서 떠난 것은 확실하지만 언제나 그들을 향한 동경같은 것이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8. 근데 사실 학부 때를 돌아보면 제가 20대일 때도 역사, 민족, 정의를 이야기하는 것이 대세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다만 결혼, 성공을 대놓고 이야기하는 게 부끄러운 분위기 정도만 있었을 뿐이죠. (사실은 그런 가치를 추구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면서요.) 제가 과도기를 살았던 걸까요?

    저는 오히려 역설적이겠지만 지금은 그런 가치를 대변하는 사람이 소수라는 점에서 희망을 가집니다. 비록 대세는 아닐지 몰라도요. 오히려 관심을 갖고 이야기하는 주제는 이전보다 더 넓어진 것 같다는 느낌도 받구요.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장기하와 얼굴들 같은 인디밴드는 사실 많이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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