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의 새 앨범

윤도현이 새 앨범을 냈다고 한다.

오마이뉴스 기사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 사회에 대한 비판이 많이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해온 것들을 살펴보면… 조만간 이 노래들이 ‘금지곡’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한가지 유감은,
이 비판의 소리를 담은 앨범이 40대가 다된 가수에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여전히 20대에는, 원더걸스, 소녀시대, 빅뱅, FT 아일랜드, 수퍼주니어와 같은 ‘아이돌’ 가수나… 소위 ‘섹시함’을 무기로 하는 헐벗은(!) 여자가수들만이 존재한다.

윤도현씨의 앨범에 담긴 내용을 지지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떠나…
20대가 건강한 시각으로 사회를 비판하고 이슈를 내어놓는 대중문화를 보고자 하는 것은 이루어지기 어려운 소망일까.
취업, 결혼, 진로, 성공, 섹스. 데이트 등의 가치를 넘어서서… 역사, 민족, 정의, 공의 등을 이야기하는 젊은이들을 보는 것은 이제 지나간 시대의 꿈일까.

비판을 수용할 줄 아는 사람

비판을 적극적으로 듣고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란 참 쉽지 않다.
특히 그 사람들이 ‘리더쉽’의 위치에 있으면 더욱 그렇다.

세월이 지날 수록…
자신에 대한 비판을 관대하게 수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위대한 사람들인가 하는 것들을 더더욱 새롭게 깨닫는다.

내가 지금보다 훨씬 더 철이 없던 시절,
나는 여러가지 비판을 남발하면서 (비판이라기 보다는 비난에 가까웠다) 그것을 수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죄의식으로 가득차 있었다.

얼마나 철없고 미숙한 모습이었는지!

나에대한 비판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을 갈망한다.

비판쟁이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알려면 그 열매를 보라고…

나의 경우엔, 나에게서 깊은 신앙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특히 최근으로 들어올수돌 더?) 많이 …
‘비판’적 시각을 갖는 것 같다.

비판이 갖는 건강한 순작용이 있고,
특히 어떤 사안의 경우엔 비판이 아니고는 도저히 스스로 정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는 경우도 있거니와 (그 비판의 수용여부는 물론 별도의 문제이다.)
비판이 때로 어떤사람의 ‘시각’ 자체로 고정되어 버리면 그 사람을 ‘비판쟁이’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다.

어떤 이들은,
‘교회’ 라는 이야기만 나오면 일단 비판할 거리들을 늘어놓는다.
그것이 자신이 속한 지역교회이건, 한국교회이건, 일반적인 우주적 교회이건 간에.

어떤 이들은,
‘요즈음 학생들’ 이라는 이야기만 나오면 핏대를 세우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세속의 가치관에 물들어버려 소망이 없다는 둥, 비지성적이라는 둥…

이 ‘어떤 이들’에는 물론 나도 포함되어 있다.
나도 매우 ‘비판쟁이’이니까 말이다.

비판쟁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꺼내도…
일단 비판부터 하고 보고…
그래서 너의 personal한 삶에서 그 이슈가 어떻게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을 하고 보면… 그냥 대화가 막힌다.

비판하는 이야기는 늘 구체적이기 보다는 추상적이고,
개인적 dimension에서의 적용이 빈약하다.
비판을 하며 가르치는 주제로는 이야기거리가 쌓여있지만,
그것을 위해 섬기는 action은 극도로 빈약하다.

비판의 소리들을 다시 분석하여 또 다시 반문하고 캐물어보면,
이들의 비판 역시 ‘들은것’ 일뿐.. ‘체득한것’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내가 스스로 정한 기준이 있다. 그것은…
내가 어떤 대상을 위해 섬기는 크기가 그리고 기도의 크기가 그것에 대한 비판의 크기보다 항상 더 커야한다는 것이다.
그 대상이, 어떤 개인이건, 단체이건, 지역교회이건, 한국교회이건, 이 시대의 젊은이이건, 목회자이건… 누구건 간에.
그리고 내가 섬기지 못하는 중에 비판의 생각이 혹시 떠오르더라도, 그것이 내 입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그 생각을 스스로 정화시키려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로부터 신앙적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비판쟁이’의 모습을 자꾸만 갖는 것을 보면,
내가 스스로 정한 기준을 내가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가슴을 칠 일이다…

빌립보서 2:5-8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누가복음 6:39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