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회사의 program manager는 D라는 사람이다.
이 사람 일 참 잘하고 친절하고, 영어도 잘하는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이 너무 과도하게 그 사람에게 몰렸고,
그쪽 회사에서는 D를 support하는 일이 부족하다 보니…
D가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너무 커져 버렸다.
실제로 현장에서 D를 만나는 나 같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게 너무 명확했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든 D의 무게를 줄여주려고 노력했으나,
그게 나만 노력한다고 되는건 아니었다.
지난주,
결국 D가 우리의 conference call을 하는도중 무너져 내려 버렸다.
새로 더 meeting을 잡자고 우리쪽에서 누가 이야기를 했는데,
이미 너무 meeting이 많고, 감당해야 하는 일들이 많은데 더 이상 뭘 하는건 무리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은 눈물을 흘리며 우는 것이었다.
아…
D가 폭발해버리니 D에게 이것 저것을 요청하던 사람들은 순간 조용해졌고,
그 후에 우리 회사 쪽에서도 난리가 났다.
안그래도 우리 회사 project가 힘들다고 그쪽 회사 사람들이 그만두는 일이 몇번 있었는데,
D마저 그만두면 정말 큰일이다…라고 생각해서였는지,
어떻게든 D와의 미팅을 줄이고 D가 하는 일을 줄여주자는 말이 우리쪽에서 나오게 되었다.
지난 몇주,
우리 쪽에서도 하루에 5시간 남짓 자면서 계속 일했던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
나는 그 사람들도 좀 제정신으로 살아남길 조마조마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D가 참 안쓰럽다.
어떻게든 D를 더 도우려고 노력해 왔는데,
내가 했던 노력들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도 참 안타깝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론,
D가 그렇게 폭발해 버린 것이 감사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