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초급의 단계에서는, appreciation도 criticism도 하지 못한다.
막 초급의 단계를 지나면 criticism을 하는 법을 배우고, 이것에 익숙해지게 된다.
그러나, 정말 더 성장하게 되면, 무엇을 appreciate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흔히 ‘교육’을 받는 대부분의 내용은 criticism을 잘 하는 시각을 기르고 그것을 잘 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좀 더 깊어지면, 쓰레기 더미에서도 보배를 찾아내는 시각이 길러지는 것이 아닐까.
신앙생활을 하며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 다른 시각에 대한 비판을 건강하게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러한 시각에 머물러서는 유아기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주 형편없는 설교를 통해서도 보배를 발견하고,
나와 전혀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의 엉뚱한 주장 속에서도 빛나는 진리의 파편들을 찾아내는 일…
나는 언제나 그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