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가장 기본적인 본질을 어떻게 정리해볼 수 있을까?
나는 그것을 ‘자기 희생’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그렇게, 내 가족, 사람들과의 관계, 가치 등등을 생각할때,
사랑 = 자기희생 으로 거의 등식화 해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한편 꽤 잘 정리한 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다. ^^
그렇지만, 사랑을 자기 희생이라고만 생각할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요구하시는 사랑은 설명이 잘 되지 않는 것을 발견한다.
마찬가지로,
내가 어떤 사람을 깊이 사랑하면,
그 사람을 위해서 나를 희생해서 많은 것을 해주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바라는 것이 그 사랑의 본질 안에 있다는 것이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대상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바라는 것은, 이기적인, 그래서 버려야하는 욕심이라고만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랑을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 역시,
그분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내 모든 것을 던지는 것 (헌신) 이외에도,
그분을 원하고, 그분을 기뻐하고, 그분과 대화하고 싶어하고, 그분을 만나고 싶어하는… 그야말로 하나님에게 나와 함께 있어달라고 매달리는 그런 것이 내게 정말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단지 하나님과의 관계 뿐 아니라,
내 아내와의 관계에서도, 민우와의 관계에서도,
부모님, 동생, 가족, 친구, 내가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이들, 내가 사랑하는 가치, 내가 사랑하는 모임 등등에서 모두.
지금 이 나이 정도면,
인생의 절반은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텐데,
나는 아직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고 살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