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말을 또 하는 것, 들은 이야기를 또 듣는 것을 참 잘 참지 못한다.
한참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는데,
누가 나를 붙들고, 이미 알고 있는/듣고 있는 이야기를 5분씩 장황하게 할때면…
어휴… 정말 복창이 터진다.
(대개는 그렇게 대화를 시작한 시간으로부터 그런 대화를 끝내는 시간을 시계로 정확하게 잰다. -.- 어휴… 이번엔 자그마치 6분 42초나 걸렸네!!! 이런 식이다.)
내가 이런 short-temper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
나는 내가 한 말을 또 하는 것도 극도로 조심하는 성향이 있다.
한번 이야기하는 것을 또 한번 하는 것은, 상대에 대하여 큰 실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내가 한번 이야기한 것을, 상대가 다 이해하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할 경우에는,
크게 당황하는 경우를 경험한다.
“그거 3주 전에 전화로 다 이야기했고, 두주전 이메일로 한번 더 나눈건데, 기억 못하세요? “
그런데…
그렇게 over-communication을 피하고자하는 내 의도에는,
1. 내가 연관된 대화 /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화의 내용은 상대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독선
2. 나와 같은 관심사 / 생각의 시작점에 있지 않은 사람들에대하여 배려하지 않음
3. 사람과의 관계보다는 일의 효율성에 훨씬 더 큰 비중을 두는 사랑없음
등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나를 위하여, 나와 함께 하는사람들을 위하여,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그리고 한편으로는 효율적인 communication을 위하여^^)
over-communication을 더 많이 생활화 하는 것이 필요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