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1)

지금 내가 타고 다니는 차는, 11년된 Civic 이다. 
현재 150,000 마일에 육박하도록 타고 있다.
7년전 4만마일, 4년된 중고차를 사서 그동안 참 잘 썼다.

차가 좀 낡아서, 소음이 좀 크기도 하고, 가령 햇볕 가리개 (Sun visor) 같은 곳의 천이 삭아서 너덜거리기도 하고… 페인트가 벗겨지는 곳도 좀 있고…
CD player도, cassette player도 다 안나오고…
이제는 정말 오래된 차라는 느낌이 확 나긴 하지만,
그래도 꽤 잘 달린다. ^^ (차 본연의 임무에는 아주 충실한놈이다!)
매일 1시간 20분정도 운전하는데 보내는 나로서는, 참 좋은 벗이 되어주고 있다.

문제는,
이 차를 보는 주변 사람들이 다들 난리라는데 있다. -.-;
우리 가족들이 다들… 이제 그거 그만타라고 난리다.
낡아서 안전이 염려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사실 이 차는 기계적으로는 참 상태가 좋다.
제때 제때 정기 점검도 잘 받고, 나름대로 관리도 잘 한 탓에…
비록 낡은 티가 좀 나긴 하지만 나는 아주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하도 주변에서 성화여서,
정말 이 차를 팔고 다른 차를 사야하나..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다음에 계속 이어서 씀)

9 thoughts on “중고차 (1)”

  1. 근데 공학도는 다 자기 차 직접 만들어 타지 않나요? ^^
    공구통에서 망치하고 뻰찌 꺼네서…? ㅋㅋㅋ
    (지난번에 직업 관련한 사진을 보니까, 차 만들기 전에 설계도는 ppt로 그리시는 것 같던데…ㅋㅋ)

  2. “중고차” 포스팅의 결론은
    1) 차의 기계적 상태가 좋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
    2) 외관에 별로 신경 안쓰는 내 자신(목수의 졸개),
    3) 이웃의 고통에 동참하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

    그래서 프리웨이에서 서는 날까지 이 차를 탈 것이다! 라는 결론으로 귀착될 것에 5불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목수의 졸개님이라는 한 개인을 봤을 때 나오는 추측할 수 있는 결론이고 주변(?)을 고려하자면 바꿀 가능성은 전혀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10% 미만? ㅎ

    1. 제가 운전하다가 앞좌석 위치 조절하다가 의자가 주루룩 뒤로 미끄러져서 사고 날 뻔 했어요. 발이 브레이크에서 멀어져서 차가 앞으로 나가는걸 핸드 브레이크를 걸어서 겨우 멈췄어요. 마침 주위에 차들이 없어서 다행이었지요. 뒷자리엔 민우도 타고 있었는데 말여요. 같은날 타이어 구멍도 났습니다. 민우아빤 그건 차의 기계 문제가 아니라고 극구 주장하지만 자칫 잘못했으면 사고가 날 뻔 한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에요. 과연 (3) 과 같이 미화될 수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3. 그 시절(?) 차들이 기계적으로 튼튼한것 같아요.
    저도 210,000 마일을 향해가는 건강한 녀석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4. 2편이 너무 궁금해지는데요… 주말이 껴서 너무나 아쉽습니다… 월요일에 개봉박두하시는거죠?

  5. 민우 어머니 말씀 들으니 5불 걸 수준이 아니네요. 바꾸시도록 강력히 권고하세요. 그나저나 what happened to your blog?

    1. 감사합니다. 🙂

      제 블로그는 블로그가 아니라 낙서장이었요. 관심 감사합니다!

  6. 아이고… 제 글에 대한 이 열렬한 관심, 부끄럽고요… ㅎㅎ
    이거 원래 쓰려고 했던 것이 있었는데 그대로 못쓰겠다 싶기도 한데요. ㅋㅋ

    내일거 올릴게 걱정되네 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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