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미안하다고 이야기하자!

나는, 복음주의자들이, 세상에 향해 정말 깊이 사과해야한다고 믿는다.

우리가 믿는 것이 옳다고 해서, 그것을 폭력적으로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마치 우리의 폭력이 정당화 되는 것과 같이 행동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믿는다.

(다른 종교에 대한 무례한 행동, 폭력, 폭언 등등.)

개인이나 일부의 사람들이 따르고 있는 정치적 신념을 마치 기독교적인 것인양 이야기하며 다른 견해를 모두 악한 것으로 몰아붙인 것에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믿는다.

동성애자, 낙태 찬성론자(pro-choice), 사회적 소수견해를 가진 사람들 등에 대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며 그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았던 것을 깊이 회개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믿는다.

기독교인들이 마치 정치적 압력집단인 것 처럼 행동하고,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고 정치적 경제적 압력을 행사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믿는다.

전쟁을 찬성하고, 사회적 억압을 지지하고, 인권 유린을 묵인하거나 심지어 선동하고, 공의와 인애를 무시한 사안들을 나열해가며, 그것이 우리가 정말 믿고 따르는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다른 것었다고, 사과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그 말씀을 무시하며 살아간 모습을 회개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믿는다.

….

코스타 집회 같은 곳에서,

공개적으로 이런 내용을 함께 세상에 대해서 사과하고 일종의 ‘선언’ 같은 것으로 남길 수는 없을까?

앤더슨 선언, 휘튼 선언 뭐 그런거…

이웃, 또 다른 우리.

6 thoughts on “세상을 향해 미안하다고 이야기하자!”

  1. 졸개님의 글에 대한 Devil’s Advocate
    (앞에서 댓글 드렸던 것 처럼, 쓰신 선언문 초안(?)에 대해 저는 정말 공감합니다. 이후에 앉아서 생각하고 다시 생각했는데… 드는 질문이 있어서 devil’s advocate역할을 자처하며 졸개님과 다른분들의 의견을 여쭙니다.)

    편의상 예를 가지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음…. “상업적 포르노가 만연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 따라서 나는 이런 비성경적인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며 내가 몸담은 사회에서 이와 관련한 선한 합의와 동의가 이루어지도록 애써야 한다. “를 가지고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상업적 포르노를 선택한 이유는 대다수의 기독교인이 동의할 수 있는 주제라 생각했기 때문인데….…아닐 수도 있나요?)

    (물론 아래상황은 다 제가 만들어 낸 이야기입니다.)

    저(왕복주)는 하나님의 통치가 저와 저의 삶을 통해 이땅에서 드러나길 소망하며 살아야 한다고 동의합니다.
    그리고 또한 졸개님이 초안하신 휘튼2012 선언에도 동의합니다. 이웃에 대해 무례하지 말아야 하고 폭력적이지 말아야 합니다. 동시에 삶의 자리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곳에 사용받았으면하는 우리의 소망과 정체성도 잃지 않기를 원합니다.

    저는 상업적 포르노가 성경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포르노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핍박하거나, 무시하거나, 그들에게 무례하게 굴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포르노가 용인되고, 문화의 한 장르(?)로 받아드려지고 그래서 모두에게 만연해 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주의적’이라는 것에 대한 저의 짧은 소견을 가지고 볼때는요.

    따라서, ‘no-포르노 행동’ 이라는 시민사회단체를 만듭니다. 그 단체는 사람들에게 포르노가 얼마나 유해하며, 얼마나 우리의 정신과 문화를 좀먹는지를 알릴 것입니다. 그리고 병행하여 포르노 산업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봐주고, 그들이 포르노 산업을 떠나도록 도울 것입니다. 친절하고 정중하게 그분들에게 포르노 산업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리고, 그것을 권할 것입니다. 활발히 활동하려면 모금활동을 통한 기금마련도 중요하겠지요.

    노-포르노 행동에서는 정치인들이 경제적 이유를 들어서 포르노 산업을 촉진하는 법을 입법하는지를 감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우리 단체의 일에 대해, 그리고 우리의 일의 중요성에 대해 알릴 것입니다.
    또한 적극적으로 우리의 생각에 동의하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감사를 표할 것입니다.
    아마 우리단체의 어떤분들은 개인적으로 그들 선거캠페인등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고, 우리도 필요하다면 어떤 정치인이 우리의 생각에 동의하는 지를 밝힐 것입니다.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서요.
    모르긴 해도 열심히 살아가는 기독교 중산층 부모들이 많이 참여할 것이고, 개중에는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단체처럼 우리도 우리의 활동이 더 활발해지도록, 그리고 더 큰 (선한)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주의자로, 현실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이땅에 펼쳐지기를 원하는 신앙인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위의 상황은 내 의도와 관계없이 ;

    – 포르노 산업 종사자에게는 폭력적이고 무례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밥그릇을 뺏는 것처럼 보일 것이고,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을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드려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개인적인 태도와는 관계없이요)

    — 어떤 분들은, 우리에 대해 ‘일부의 사람들이 따르고 있는 신념을 마치 기독교적인 것처럼 주장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구요. (이것은 이유가 포르노가 아니라 동성애라던가, 낙태문제이면 더 심각해 질 것입니다.)

    — 정치인들에게는 눈치를 봐야하는 압력단체처럼 느껴질 것이고, 자신의 권리(?)나 신념을 관철하려는 사람들로 보일 것 같습니다.

    — “표현의 자유나 등등은 어떻게 되는거냐?” “또라이 개독들이 시대를 꺼꾸로 돌리려고 한다”는 글들이 게시판을 도배할 것입니다. 실제 우리단체가 ‘기독교정신’을 공개적으로 표방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더요.

    —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현실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 스스로를 자각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것을 만들고 참여하는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특심한” 그리스도 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최소한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고난과 세상의 피박에도 굴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요…

    — 무엇보다도 “노포르노 행동”이 외향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고압적 강압적 태도를 빼고는 2012 휘튼선언 이전의 복음주의 기독교 압력단체와 비슷하지 않나 싶은 점입니다.
    ———–

    바꿔 말하면, 위 복음주의자 왕복주의 의도와 관계없이, 그의 행동은 졸개님께서 쓰신 사과선언문에 여전히 저촉되는 부분이 좀 있어 보인다는 것 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나? 실제로 우리는 그러면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느냐라는 각론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왕복주와 “노포르노 행동”은 무엇이 문제였던가? 아무 잘못이 없었던가? 아니면 무엇이가를 개선하고 고쳐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물어봅니다.

    “그냥 나는 포르노는 안본다” (물론 이것도 대단한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만,)정도의 개인적인 차원에서 기독교인의 행동을 한정했어야 하는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활동하되 단체를 만드는 것이 문제였던가?

    아니면 단체가 활성화되고 영향력을 가지려는 것이 문제였던가?

    그것도 아니면 운동을 펼치려는 주제(반 포르노)가 잘 못된 것인가? (모든(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이 동의하는 주제가 몇가지나 될까?)

    기독교적인 신념을 표방하는 것이 문제인가? (위의 소설에서는 기독교를 공식적으로 표방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기독교적인 신념은 개인의 사적 영역에만 두어야 하는 것인가?

    이것이 공적영역으로 나오면 어떻게 handling 해야 하는 것인가?

    단순히 개인의 태도 (친절함, 정중함)의 문제인가? 사실 사람들은 친절함과 정중함보다 더 본질적인 것에서 위협과 무례감을 느끼지는 않을까? (니가 하는 일이나, 생각은 잘못되었다라는 것을 전제에 깔고 있는 태도- 마치 아주 친절하고 정중히 이야기하지만, 포르노는 죄악이고 사회에 해악을 미치는 일에 종사하는 것이다라는 전제를 가지고 그들에게 새직업 소개를 하는 것과 같은..)

    정말 휘튼 2012라는 공개사과가 선언되고,정말 비기독교인이 이 선언을 듣고 난 후 왕복주와 그 단체의 행동을 본다면, “아 이들이 선언하고 사과한대로 하는구나? 할까 아니면 이놈들 뭐 달라진게 없네, 말이나 말 것이지..” 할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답이 못하겠습니다.

    앞에서도 살짝 말씀드렸지만 위의 “노 포르노”라는 곳에 뭐라도 집어넣으면 말이 될 것 같습니다. No 동성애, no 낙태, 제목은 달라지겠지만 문제의 양태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심각해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에 쓴 소설에 대해 사정없이 비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의 역할은 devil’s advocate이니까요.^^).
    현대를 살아가는 복음주의자는 구체적인 이슈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하는 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졸개님의 선언과 사과 이후에 뭐가 달라져야 하는가를 생각하다보니 이까지 이야기가 흘러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써놓고 나니 정~~말 장황하고 두서가 없습니다.–; 하지만, 없어진 두서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논리의 비약을 많이 집어 넣어 놓았습니다.^^ )

    (다시 읽어보니 이 이야기는 포르노산업이 합법화 되어 있는 미국적 상황에서만 그나마 쬐매 말이 되는 내용이네요…–; )

    1. 이렇게 멋진 질문/comment를 해주셨는데요…
      아주 꼭 생각해봐야 할 이슈입니다!!!!

      제가 주말에 좀 쉬고, ^^
      월요일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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