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TA에서 얼마전에,
한국의 한 젊은 교수님에게 강사 초청을 보냈다.
그랬더니 그 교수님이 다음과 같은 내용의 답을 보내왔다.
요즘 저는 기독교관련 모든 모임에서 강의하는 일을 멈추었습니다.
말하자면 탈근본주의의 과정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KOSTA에 참석하면 여러가지로 KOSTA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입니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나는 그분이 겪고 있는 탈근본주의의 여정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그분하고 좀 얘기좀 많이 나누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길게보면 지난 10년 정도, 짧게보면 지난 2-3년 정도 사이에 나는 탈근본주의의 여정을 겪어왔다.
앞으로 3-4번(?)에 걸쳐서 쓰게 될 이 글은 아마 어떤 이들에게는 읽기 불편한 것이거나 놀라운 것 일수도 있겠다. – 매번 쓰다보면 글이 길어져서… 3-4번을 넘길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
물론 어떤 이들에게는 반갑거나 신선한 것일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이들이게는 애개, 이게 뭐 대단한 거라고… 할수도 있겠다. (솔직히 말하면 대단한 얘기는 아니다. ^^)
지난 일년여 동안은,
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해왔던 말이 있었다.
“나는 더 이상 복음주의자로 불리고 싶지 않다”
는 것이었다.
허걱… 이게 무슨…
뭐 대단한 커밍아웃을 하는 것이라던가, 꽤 깊은 신학적 통찰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내가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길을 찾아온 과정을 그냥 좀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