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에 가면 늘 소리를 높이고,
새로운 사람이 오면 데리고 다니면서 안내도 해주고, 함께 점심 식사도 하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말참견도 많이 하고(^^)
뭐 그런 생활에 많이 익숙해 졌다가…
갑자기, 또 다시 ‘신입’이 되었다.
오늘 하루종일, 무슨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아무것도 없는.
때로,
삶이 익숙해지고 나면 처음의 그 어색했던 기분이랄까 그런 것을 기억하지 못해 초심을 잃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앞으로 당분간 겪을 어색함을 꼭 잊지 말아야 겠다.
첫날 회사에서,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아무에게도 절대로 말하지 말아라,
회사 내의 모습은 아무리 작은 것이어도 전혀 사진을 찍지 말아라,
facebook 등과 같은 곳에도, 그저 ‘애플’에서 일한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올리지 말아라,
뭐 그런 오리엔테이션만 한시간 정도 받았다.
이전 회사에서처럼,
하는 일과 관련된 내용을 이 블로그에서 나누긴 어렵겠지만…
이왕 새로 시작하는 김에,
처음의 어색함을 길게~ 간직하여, 너무 쉽게 편안해져서 범하는 실수로부터 나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급 궁금해지는데요. ㅎㅎ
ㅋㅋ
그거 말하면… 저 해고당할지도 몰라요.
이 회사에서는,
심지어는 부부가 둘다 이 회사에 다녀도 같은 팀이 아니면 서로 자기가 하는 일을 이야기하면 안된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