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A사에서 일하기로 결심하며 했던/하는 생각들 (5)

P사에서 일하면서,

내가 꾸었던 꿈이 참 많았었다.

그 내용은 ‘내가 start-up company를 하는 이유’라는 시리즈의 글로 정리했던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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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1세기 초반, 하나님 나라 백성이, bay area에서 엔지니어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경험하며 실험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이 일을 해나가면서 몇가지 문제점에 부딛혔다.

우선, 내가 이 일을 제대로 해내기에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함께 하고 있는 lab director C가 이 점을 많이 제공해 줄 것으로 생각했지만, C도 이걸 다 감당해내기에 충분한 리더쉽과 실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참 좋은 꿈이 있는데…

이걸 통해서 정말 제대로 일해보고 싶은데…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가지고 엔지니어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한번 풀어 보고 싶은데…

그렇게 해낼 실력이 부족한 것이다.

내 실력이 부족하다는 자각은 참 내게 아픈 것이었다.

A 사에서의 경험은,

아마 이런 측면에서, 내가 실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A 사에서 retire 할 정도까지 일하게 될지, 그렇지 않을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적어도 여기서의 일을 통해 내가 실력을 더 쌓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2 thoughts on “내가 A사에서 일하기로 결심하며 했던/하는 생각들 (5)”

  1. 진짜 이상한 질문 하나드립니다.^^ (왠지 사과회사 다니시는 분에게는 비밀스럽게 비밀글로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질문에 비밀스러운 부분이 없어서리..ㅋ)

    졸개님께서는 그간에 벤처회사에서 일하신 것에 대해서
    ‘좋은 의도와 꿈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실력이 부족해서 실.패. 했다’고 정의하시는 것인가요?
    ‘많이 배우고 좋은 경험이고 감사한 시간들이었지만 실.패.한 실험’ 인건가요?

    객관적으로, 아니 일반적으로 보면 결실을 못보고 회사를 떠나셨으니 ‘실패’라고 부를 수 있을테고, 그 회사가 앞으로 계속 살아남지 못하면 또한 ‘실패’라고 부를 수 있을텐데…
    근데, 왠지 모르겠는데, 제 속에서 정리되지 않는데, ‘실패’라는 느낌에는 좀 불편함이 있어서요.

    물론 졸개님께서는 전혀 ‘실패’라는 단어를 쓰시지 않았는데, 괜히 저혼자 오늘 글을 읽으면서 그냥 그단어가 떠올라서 여쭤 보는 것입니다.

    전혀 하지도 않은 말을 가지고, 저 혼자서 ‘님의 글을 읽다가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라는 진짜 괴상망측한 질문을 드리네요. -.-;

    음… 만약 누군가가 졸개님의 벤처기업에서의 경험을 ‘한문장’으로 정리해보시오. 라고 하신다면, 뭐라고 말씀하실수 있으신가요?

    1. ㅎㅎ
      뭐 질문 비밀로 안하셔도 괜찮습니다. ^^

      참 좋은 질문이신데요,

      이건 아마… 음….
      제가 기존에 있던 P사가 어떻게 되었는지 하는 걸 좀 더 설명드려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짧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요,
      원래 하려고 했던 방식으로서의 P사는 망했습니다. -.-;

      그리고 지금 다시 살려내려는 시도를 하면서는….
      설사 지금 시도가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원래 생각했던 가치들 가운데 몇가지는 compromise를 해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어도,
      제가 리더십의 role을 감당하며 진행했던 project는 실패로 돌아갔다…
      뭐 이렇게 표현할수도 있겠네요.

      제 start-up 경험은요,
      적어주신대로…
      참 의미있고 보람있었던,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실패한 실험 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 개인으로 봐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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