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옛글들

내가 이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8년 3월 말 – 4월쯤 된다.
그 이전에도 여기 저기 글을 좀 쓰고, 모아놓은 것이 있었지만,
2008년 4월경부터, ‘매일 하나씩’ 글쓰기를 시작했던 것 같다.
(이 블로그의 글중 가장 오래된 글은, 아마 내가 대학교 4학년때 쓴 글인 것 같다. 나는 사실 별로 글쓰기에 관심이 없었는데, ‘회심’을 경험하고 나서는 급격히 생각이 많아지고 깊어져서 그때부터 글을 조금씩 쓰기 시작했다.)

빠졌던 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하나씩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거의 7년정도, 거의 매일 글쓰기를 해 온 셈이다.
그리고 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내 글은, 지금으로부터 25년여 전에 쓴 글들도 있다.

특별한 몇개의 글을 제외하고는,
글 하나를 쓰는데 대충 5-10분 이상의 시간을 들이지 않고 쓰고 있다.
(proof-reading은 커녕 한번 그 글을 쓴 이후에 다시 그 글을 읽지 않게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렇게 하다보니, 글의 완성도는 심각하게 형편 없지만,
내 생각이 좀 더 가식없이 드러나게 되는 장점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최근,
블로그를 옮기면서 예전의 글을 몇개 다시 읽게 될 기회가 있었다.
지금 다시 보니, 어떤 글들은 생각의 깊이도 형편 없고 글쓰기의 완성도도 보잘것 없는 것들이 있지만,
또 내 생각이 계속 진화하므로 예전 글들의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것도 많이 있지만,
아주 가끔은… 지금 읽어도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나’ 싶어 놀라는 것들도 있다.

해서,
한주에 한번 혹은 두주에 한번 정도는,
예전 글들 가운데 다시 생각해볼만한 포인트가 있는 것들을 다시 올려보려고 한다.

이 블로그에 쓴 글 가운데에는,
내가 20대 초반에 쓴 글들도 있으므로…
당연히 지금은 그 생각이 많이 발전하거나 변한 것들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서,
내가 스스로 내 생각과 삶과 신앙의 궤적을 점검해 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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