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6:36-46
겟세마네동산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직전, 목요일 밤/금요일 새벽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그런데,
그 이전 목요일 저녁식사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유월절 만찬’을 나누었다.
예수님께서는 정말 이 만찬을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사랑으로 그 식사를 함께 하셨다.
포도주와 빵을 함께 사람들이 먹으면서,
아마 이들은, 예수님께서 뭔가 거사를 일으키실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기분 좋게, 먹고 마시고 했을 것이다.
아마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이 그렇게 깨어서 기도하지 못했던 이유는,
그 전 유월절 만찬에서 함께 거하게 포도주를 마셨기 때문에,
말하자면 술에 취해서 그랬을 것 같아 보인다.
그런 와중에,
우리 주님께서는…
묵묵하게 고통스럽고 외로운 메시아로서의 기도를 하신다.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엉뚱한 기대를 가지고 술에취해 자고 있을때,
예수님께서는 그 사태의 심각함을 그저 혼자 받고 계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물론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면서,
두려움이나 갈등 같은 것들이 있기도 하셨겠지만,
진심으로 외로우셨것이다.
3년동안이나 함께 하면서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이,
자신이 이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때,
그저 골아떨어져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정말 많이 외로우셨다.
어쩌면… 자신을 외롭게 만들어놓고 있는 그 사람들이,
다시는 외롭지 않게 하기 위해서,
혼자 그 외로움을 감당하고 계신 것이다.
이번 고난주간에는,
겟세마네가 그렇게 읽힌다.
예수님의 외로움의 고통이 마음에 박힌다.
고난 주간이라…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장난성(?)’ 게시물을 올리시곤 하셨는데, 올해 그런것이 없으니 조금은 아쉬움이 있네요.
저런 저런…
제가 중요한 독자를 실망시켰군요. ㅎㅎ
내년엔 다시한번 분발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