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에 대해서 (1)

지난 주일 새벽에… (4시 경이었던가…)
한국에서 어떤 악당 한 사람이 카톡을 보내왔다.

이혼에 대한 어떤 분의 언급이 불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몇 사람에게 질문을 던졌는데, 그중 나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혼에 대해서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있었는데,
이 기회에 한번 정리해보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혼은 교통사고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1.
교통사고는 가능하면 내지 않도록 피해야 한다. 운전자의 일차적 책임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가는 것이다.
따라서 교통사로를 내게 된다면, 그것은 운전자가 지켜야하는 가장 중요한 것을 지켜내지 못한 것이 된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는 것은 물론 그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일부러 교통사로를 내면, 그 사람은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
말하자면 ‘죄’이다.

2.
그러나 더 큰 사고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차악을 선택하는 교통사고도 있다.
가령, 자동차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전봇대를 들이받는 다거나,
횡단보도의 사람을 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옆차와 가벼운 충돌을 하게 된다거나.
이혼도, 더 심각한 문제를 피하는 차악의 방법으로 선택할 경우도 있다. (가정폭력이라던가, 생명의 위협이라던가….)

3.
열심히 방어운전을 하고, 아주 열심히 하더라도, 교통사로를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가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이혼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4.
교통사고는, 어디까지가 부주의/잘못인지, 어디까지가 그 사람의 운전실력의 부족인지, 어디까지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지 판단하기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다.
이혼도 역시 그렇다.
어떤 경우에는 순전히 이혼한 사람이, 인생을 잘 꾸려갈 능력이 없어서 (인격적, 경제적, 관계적, 감정적…) 이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그 사람의 이혼은 능력의 부족때문에 초래된 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말하자면 무능력인 것이다.
무능력을 죄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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