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하지만,
나는 이혼을 피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기독교인들의 자세가,
‘정죄’에 치우치는 것이 많이 속이 상한다.
이혼을 비롯한, 모든 인간관계의 깨어짐은, 결국 죄의 결과이다.
여기서의 죄란, 개개인의 죄를 물론 포함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개념이다.
system 자체가 깨어진 것을 의미한다.
나는,
그리스도인이 가지는 중요한 표지 가운데 하나는,
Ultimate judge가 내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정을 잘 꾸미고 살아가는 것이 참 바람직하고 아름답다. 성경도 그것을 promote 한다.
그렇지만, 그 기준에 이르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역시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이지 정죄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나는,
사랑과 공의가 충돌하는 것 같아 보일때,
사랑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선택일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하라고 반복해서 명령하셨지만, 판단하라고 명령하신 것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분별하라, 지혜로와라 등등의 명령이 물론 있지만.)
거룩함에 대해서 흔히 공의로움과 연관을 시켜 생각하곤 하는데,
사실 거룩함은 구별됨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의 제일의 표지가 사랑이라면, 그리스도인이 가장 분명하게 세상과 다른 것도 사랑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혼을 즐겁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혼의 과정은 대단히 고통스럽고,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이 없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사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혼의 과정 속에서 신앙을 잃고 하나님을 떠난 경우도 있다.
그 아픈 이혼의 과정 속에서,
사랑의 하나님을 이들이 경험한다면…
그 사랑의 하나님의 모습이 주변의 그리스도인들로 부터 느껴지게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