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보통 사람들보다는 비행기 많이 타고 다니는 일을 하고 있으니,
나름대로 develop한 여행 관련된 팁들이 좀 있다.
한번 정리해 보면…
1. 비행기 check-in은, 온라인으로 한다.
비행기 check-in을 온라인으로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boarding pass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전화가 boarding pass 역할을 하니까)
check-in counter에서 까다롭게 따지는 carry-on luggage 무게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요즘은 많은 항공사가, carry-on luggage 무게 limit을 정해놓고, 그것보다 무거우면 부피가 작아도 비행기 안에 가지고 타지 못하게 한다.
또, 온라인 check-in을 하면 자리 선택을 내가 할 수 있다.
2. 온라인 check-in은, 공항에 도착해서 한다.
보통은 출발 24시간 전에 온라인 check-in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나는 가능하면 늦게까지 기다렸다가 한다.
그 이유는, 늦게 할 경우, 가끔은 옆자리가 비어있는 자리를 선택해서 check-in할 수 있기 때문이다. ^^
3. 짐을 부치는 것은 가능하면 피한다.
이건 내 preference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3주 미만의 여행에는 짐을 부치지 않는다.
필요하면 옷을 밤에 빨라서 호텔에 걸어두고 입는다.
긴 출장을 할때에는 회사에서 세탁비 지원을 해 주지만, 나는 늘 그냥 내가 빤다. ^^
그렇게 하는 이유는, 짐을 찾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혹시나 짐이 잘못 배달되거나 잃어버리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때로는 한 출장지에서 다음 출장지로 갈때, 저녁에 호텔 체크인을 하기 전에 하루종일 어떤 회사에서 미팅을 해야할 경우가 있는데…
큰 짐을 들고 이곳 저곳 오피스를 다니는 것도 번거롭고, 여름에는 땀도 삐질 삐질 난다. -.-;
4. 비행기 안에서는 거의 무조건 가장 편하게 입는다: 특히 international travel일 때에는
사실상 거의 잠옷 수준으로 편하게 입는다. – 추리닝 바지에 목 늘어진 티셔츠 같은 것들.
이걸 입고 가면 좀 민망하니까, 대개는 비행기에 타서 이륙하기 전에 화장실에 가서 갈아 입는다.
사실 아주 많은 경우, boarding이 거의 다 끝나고 비행기 문을 닫기 전까지 시간이 10분정도는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때가 비행기 화장실이 가장 덜 붐비는 때이기도 하다. ^^
비행기 안에서 잠을 어떻게 control하느냐는, 도착해서 시차적응이 얼마나 빨리 되느냐 하는 것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5. 출장을 떠날때에는 버리기 직전의 옷을 입고 간다.
구멍이 나서 버리기 직전의 청바지, 심하게 변색이 되어서 입을까 말까 망설일 수준의 티셔츠 등등을 입고 비행기를 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럴때는 속옷도 구멍이 나서 마지막 한번만 더 입자고 생각하는 것을 입는다. 양말도 구멍난 것을.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런걸 입고 가면, 도착해서 그냥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개 갈때는 packing을 더 시간을 들여서 잘 하지만, 올때에는 그렇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면, 새로 생긴 것이 없는데도 짐이 더 커진다. 그럴때 입고간 옷을 버리고 오면, 아주 여유가 생긴다. ㅎㅎ
6. 현지용 지갑을 따로 가지고 다닌다.
미국에서 사용하는 지갑이외에, 현지에서 현지의 cash와 credit card를 넣어가지고 다닐 지갑을 따로 마련해서 가지고 다닌다. credit card는 foreign transaction fee가 없는 것을 하나 마련해서 그것은 그냥 여행다닐때만 쓴다. (아예 현지용 지갑에 늘 넣어놓고 있다.)
7. 큰 영수증 모음 pouch를 가지고 다닌다. (이 pouch는 그냥 호텔에 두는 큰 가방에 넣어놓고 있어도 된다.)
두주 정도 business trip을 하면, 영수증이 안되어도 20~30개 정도는 생긴다. 어떤 경우에는 거의 60개가 넘는 영수증을 챙겼던 적도 있었다.
이걸 잘 관리하기 위해서 영수증을 모아둘 수 있는 큰 pouch를 가지고 간다.
그리고 가능하면 작은 영수증들은 현지에서 바로 사진을 찍어서 record로 남기고 버리기도 한다. (우리 회사에서는 사진으로 찍은 것도 reimburse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나처럼 한번 여행에 두개 이상의 나라를 거쳐서 가는 일이 많을 경우에는, pouch에 두개 이상의 주머니가 따로 있으면 좋다. 다른 나라의 영수증은 다른 주머니에 모으는 식으로.
나는 이 pouch는, hotel의 invoice/영수증이 통채로 들어갈 정도로 큰 것을 사용한다.
8. 내 liquid를 담는 bag에 넣어두는 것들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로션이나 치약같은 것들은 따로 작은 백에 넣어서 security check을 할 때 꺼내놓도록 요구한다.
나는 이 bag에 치약, 로션과 같이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것 이외에, 넣어두고 다니는 것들이 있다.
– Listerine pocket-pack (긴 비행여행을 하고 도착 직전 식사를 끝낸 후에 이건 아주 유용하다.)
– 손톱깎이 (여행이 10일보다 길어지면, 중간에 꼭 손톱을 깎아야 한다.)
– 작은 반짓고리 (바늘 두개, 실 몇개가 들어 있는 성냥갑보다 조금 작은 크기)
– Asthma(천식) 약 : 나는 천식이 있으므로… 혹시나 필요할 것에 대비해서 inhaler를 가지고 간다.
– Abreva: 나는 조금만 피곤하면 입술에 cold sore가 잘 난다. 그럴 경우 초반에 abreva로 잡는게 중요하다.
9. 여권, 지갑 등과 같이 중요한 것들은, 가지고 다니는 backpack이나 computer 가방같은 곳의 같은 주머니에 넣어둔다.
나는 출장 갈때는 backpack 하나, rollaboard(바퀴 달린 가방)하나 이렇게 가지고 가는데, 여권이나 지갑 등은, 내 backpack의 같은 위치에 항상 보관한다.
그리고 집에서 나갈때, 비행기를 타기 직전, 비행기에서 내릴때 등등에 이것이 있는지를 꼭 확인한다. (최악의 경우, 여권과 지갑만 있으면 어떻게든 생존이 가능하므로 ㅎㅎ)
10. 호텔에서는 TV를 켜지 않는다.
혼자하는 여행을 할때, TV를 켜서 유익한게 하나도 없다.
일단 TV를 볼만큼 여유가 없기도 하고, 내가 알아듣지도 못하는 나라 말로 나오는 TV가 흥미롭기가 어렵기도 하고 ㅎㅎ, 무엇보다도… 혼자서 여행을 하다가 밤에 TV를 켜면… 어떤 나라에서는 몹쓸것들이 뜬다. -.-; 아예 피하는게 상책이다.
11. 집에는 여행용품 보관하는 작은 서랍이 있다.
여기에는 여권, 국제면허증, 전기 콘센트 어댑터, 현지용 지갑, 비누칠용 수건(나는 어디 가든지 이걸 잘 쓰는 편이다. ㅎㅎ), 여행 사이즈 각종 용품들 (치약, 로션 등등), liquid용 작은 bag, extra 전화 cable 등등이 들어 있다.
출장을 떠나기 전날에는 여기에서 필요한 것들을 쭈루룩 모아 넣는다.
나는 보통 2주 출장갈 짐을 싸는데 15분이면 된다. ㅎㅎ
이거 말고도 더 있을 것 같은데…
뭐 그냥 당장 써보자니, 이정도 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