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온통 휘튼에 가 있지만,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난리가 난 이슈에 대해 간단히 내 생각을 정리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생각은, 당연히 바뀔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 아직은 나도 잘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서…)
1.
기본적으로, 나는 동성애에 대해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성경의 text에서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요 아래 쓰는 내용을 읽으면, 그래서 너는 동성애를 지지하냐… 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먼저 이렇게 천명해 놓고…)
2.
그러나,
나는 동성애에 대해서, 다르게 성경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동성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 물론 있지만, 그것을 가지고 따발총을 쏘아대는 식으로는 반응하지 않으려 한다.
성경에 권위를 두고 그것에 submit하는 것은 건강하고 좋은 것이지만,
성경의 어떤 해석에 권위를 두고 그것에 submit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나는,
혹시 먼 시간이 지난 이후에, 동성애를 반대했던 사람들이 대단히 그것에 대해 부끄럽게 여기게 될 가능성을 닫아놓지 않고 있다.
3.
비록 동성애에 대해서 나름대로 내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그것이 지금 그리스도인들이 싸워야하는 가장 중요한 이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걸 가지고 너무 열받아 하거나, 낙심하거나, 혹은 좋아하는 것은 지나친 에너지 낭비가 아닐까 싶다.
그리스도인들의 핵심적인 싸움이, 지나치게 contemporary해지면, 자칫 그 문제에 함몰되어 더 큰 것을 잃게되곤 한다. 교회의 역사 속에서도 그런 일들이 많이 있었다.
신학적으로 너무 급하게 동성애를 반대하거나 지지하려는 근거를 찾아, 상대를 공격하려 하는 것 보다, 좀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것이 동성애를 타파하기 위한 것이었나?
적어도 지금 어떤 사람들에게는, 교회의 message가 그런 것처럼 생각되는 형국이다.